“올핸 교회 전도왕 되는 것이 꿈”

전주예닮교회(담임 조재선 목사)에 출석하는 장순식 장로(59)는 현재 문화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주위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나 악기로 섬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매년 기획하고 있다.

남원이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 시절 전주로 유학을 온 케이스다. 시골에서는 다섯 형제 중 셋째로 자랐으며 농사일은 물론 동생들을 돌보느라 학교도 늦게 입학했다.

더욱이 8km가 넘는 길을 걸어서 또는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녔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결석한번 한적 없었다. 그 성실함은 직장생활 20년간까지 이어졌다.

이런 그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갖게 된 것은 20대 초반 군대생활을 하면서 부터다. 당시 한가지씩 종교를 선택해야 했을 때 망설임 없이 기독교를 선택했다.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교회에 가면 마음이 편안했다.

그러나 군대를 제대한 뒤, 믿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후 20대 시절에는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30대 초반에 들어섰을 무렵에는 한 장로님이 운영하는 군산의 중소기업 섬유회사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당시 최연소 공장장이 되어 열심히 일했다.

그곳에서는 믿음이 신실하던 대표 장로님과 함께 직원들이 매주 월요일 오전 예배를 드리고 업무를 시작했고 믿음이 두터워져갔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던 중 IMF를 맞이했고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전주로 이사하게 됐다.

장순식 장로는 “가족들과 전주로 와서 3년 동안 믿음생활을 하지 못하던 가운데 하나님은 모든 재산을 거둬 가셨고 각종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그러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전주예닮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당시 교회에서 눈물로 호소하며 기도로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후 다시 섬유전공을 찾아 미국 한인이 창업하는 해외 섬유회사로 취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 그는 당시 교회만 빼고 다른 지인들과 송별파티를 나눴다. 그러나 출발 이틀 전, 투자회사가 과테말라에 공장을 짓는 것을 보류하면서 ‘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그 회사에서 ‘일방적인 통보에 미안하다’며 월급을 보내왔고 그 돈을 모아서 지난 2004년 전주 덕진구 한방병원 인근에 ㈜경동타올을 차렸다.

장 장로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예닮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이제는 가족 모두 주님의 일로 어떤 일을 하던지대 찬성으로 변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이렇게 믿음에 자녀로 성장한 것은 예닮교회 조재선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새벽부터 4년간을 제자반교육과 두 날개훈련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은 때문”이라며 “담임 목사님께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그의 아들 장재호(31)씨는 유명 탤런트로 MBC ‘좋은 사람들’ 드라마에서 주연(수혁)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에는 ‘익산서동축제’에서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서동왕자로 뽑혀 활동하기도 했다.

장순식 장로는 올해는 특별한 포부를 갖고있다. 바로 교회에서 ‘전도 왕’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올해는 현재까지 6명을 전도했다.

현재 기독실업인(CBMC) 회원으로 활동하며 경동타올 기념품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타올을 비롯해 상패와 각종 행사용품과 기념품 등을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다.

20년 넘게 어린이 안전과 주민 안전을 위해 활동 중인 그는 자율방범대 회장은 물론 전북장애인복지연구소 이사, 전주연탄은행 운영위원,서전주로타리 회장으로 소외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전주시 노인회 운영위원,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 완산구 지회장 등으로어르신 섬김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