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로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어디쯤 자리하고 있는가?’

한일장신대신학대학원장 이현웅 교수는 예배가 성도의 삶의 중심에서 멀어질 때,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신앙도 멀어지고,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존귀한 피조물로서의 인간의 위치도 변두리로 밀려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개최된 한일신학대학원 총동문회정기총회 2부 축하의 시간에서 이현웅 교수는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그 분께 예배하도록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또한 그 분께 예배하도록 우리에게 명령하셨다”며 사
람은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예배함으로써 참 인간일 수 있고, 온 피조물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먼저 장로교회의 예배는 '하나님의 주권'에 초점을 맞춘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의 창조주시요, 우리 인간은 그 분 앞에 연약한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께 나아가 마땅히 그 분께 영광을 돌리고 그 분께만 예배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오늘의 예배 현장은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은 사라지고 인간들이 만든 의식과 떠드는 소리만 넘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이 없이 우리인간들이 인간의 기쁨을 위한 시간을 예배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의 장로교회는 자신들의 예배가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위한 예배일 때, 진정한 예배의 의미와 가치를 갖게 된다 는 사 실 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회 예배는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칼뱅은 예배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자신의 예배 형식의 근간을 사도행전 2장 42절에 두고, ‘말씀’ ‘교제(봉헌)’ ‘성찬’ ‘기도’를 예배의 핵심 요소로 규정했던 것”이라며 “오늘의 장로교회 역시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어떤 예배를 원하시는지를 분명히 알고, 이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어 “장로교 예배는 ‘설교’를 예배의 핵심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며 “설교자들은 예배를 위한 준비와 함께 설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고 생명력 있게 역사하는 예배 현장에서는 오늘도 사도행전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