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사랑의 앙상블 무대에 오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악기 연주자들을 가르치며 클래식의 보급 및 대중화에 힘써 온 전주시온성교회 한소희 집사가 장애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연주회 를 갖는다.

마술피리와 하랑 주최 2023 장애 비장애 통합 콘서트가 ‘꿈 그리고 사랑’ 을 주제로 오는 31일 밤 7시 30분에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연주 프로그램은 1부는 클래식, 2부는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드라마 OST로 구성돼 있다.

마술피리와 하랑은 한소희 집사가 지도하고 있는 단체로 클라리넷 앙상블 마술피리(기적의 앙상블 마술피리)는 클라리넷을 전공한 장애연주자들이 모여 지역사회 곳곳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며 후배 장애인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 하고 꿈과 희망을 전하는 전북 최초 발달장애 클라리넷 앙상블이다.

또 하늘의 하와 높을 랑으로 ‘하늘처럼 높아져라’ 라는 뜻의 하랑은 현악기와 클라리넷으로 구성, 음악으로 행복함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한 앙상블로 다채로운 구성과 레퍼토리로 새롭고, 친근한 클래식 공연을 기획하고 다양한 장르의 연주회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다음은 한소희 집사와 일문일답.

- 이번 연주회 주제를 ‘꿈 그리고 사랑’으로 정했는데?

“꿈은 장애연주자들의 희망 Dream, 사랑은 장애 비장애 모든 이들의 사랑 하는 마음 Heart를 뜻한다.

장애인들이 음악 교육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재능을 키워 경제적인 자립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장애인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지길 바란다. ‘장애’라는 편견에 갇혀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피워보지도 못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장애 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무대로 음악 안에서 함께 조화를 이루는 통합콘서트 ‘꿈 그리고 사랑’을 기획했다.

- 연주회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이번 ‘꿈 그리고 사랑’연주를 들을 때 장애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장애 연주자들이 갖고 있는 음악성, 노력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누가 장애인이고 누가 비장애인인지 찾으려 하지 말고 연주에 집중해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음악 분야의 전문가이다.

감정적인 안타까움이나 동정심으로 인해 정말로 중요한 그들의 음악성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 연주자들의 의지와 재능, 음악성을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

-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며 역점을 둔 점이 있다면?

“이번에 장애 비장애 연주자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에게 음악적인 가르침을 주고받으며, ‘함께 연주하는 법’을 배웠다.

고난이도의 연주 기법, 무대를 즐기는 법, 집중력 등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소통하여, 장애 비장애자들의 화합을 보편적인 클래식 연주를 뛰어넘은 또 하나의 예술로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 덧붙일 내용이 있다면.

“이번 연주를 위하여 뜨거웠던 여름,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많이 애쓰고 노력한 단원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장애를 극복 하고 진로와 꿈을 찾아 당당한 사회인으로 길러낸 장애인 어머니들의 헌신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주님의 따뜻한 사랑의 시선으로 많은 응원과 박수를 부탁드린다”

다음은 출연자. △한소희 순창북중학교 오케스트라 지휘 및 음악감독 (전주시온성교회 집사)△김경주 전주시장애인앙상블연주단, 비바챔버앙상블 단원(전주대학교회)△노상호 전북CBS 오케스트라 단원(전주안디옥베데스다교회)△김진우 전주대 음악과 1학년 재학△장문정 전북CBS오케스트라(전주서문교회) △바이올린 라다운 전북대 대학원 재학(피플즈교회)△비올라 유예슬 글로리아 스트링오케스트라 단원, Viola tutti 앙상블 리더, 전주교대 출강(주한마음교회)△첼로 한준열 노스트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피아노 조그린 세계예술가곡연구회, 팝페라 티앤비 피아니스트(삼천제일교회)

/장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