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에 3.1정신 계승시켜야”

“매곡교 바로 옆에 전주 3.13운동 발상지 기념비가 있습니다. 전주지역 교

회 목회자와 성도들 대부분 잘 모릅니다.”

104년 전 전주남부시장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일어났던 전주지역 3.1 운동

의 정신을 되살리고, 나아가 평화 통일의 희망과 새로운 104년의 힘찬 도약

을 준비해 온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주최, 3.1절 104주년 기념예배 준비위원

장 송시웅 목사(전주순복음교회).

송시웅 목사는 3.1운동이 시민들에겐 전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국

심 고취와 함께 학생들에겐 올바른 국가관 확립을 통한 보훈문화를 확산하

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가 이번 기회에 전주 3.1 운동 발상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한다면서

“전주 3.1절 발상지는 매곡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쉬운 것은 전주 3.1 운동 기념비에 시장 상인분들이 물건을 적치해 놓

고,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며 안 타까워하는 송 목사는 특히, 다음 세대에

게 올바른 국가관을 계승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는 오는 3월 13이 만세기념일이다. 천도교와 서문교회를 통해 3.1운

동에 동참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학생들 중심으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송 목사는 “전주에서는 1919년 3월 13일에 전주신흥, 기전학교 학생들이

시민들과 함께 남부시장에서 만세운동을 벌였다”라며 “당시 익산, 군산, 임

실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만세운동을 하며 일제에 항거한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전주지역 3.13운동이 과거 근대교육을 받은 신흥학교와 기전학

교 학생, 개신교와 천도교 신자들이 주축이 돼 1919년 3월 13일에 시작되

고, 만세운동이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YMCA 등을 중심으로 오는 3.13일(월)에 만세운동과 그림그리기 등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3.1 만세운동을 기독교가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기독교가 전국적인 조직과 인원 동 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1 운동

에 참여한 33명 중 절반의 숫자가 기독교인인 16명이다. 특히 비폭력 평화

주의를 기독교가 내세웠다. 양화진에 자리한 선교사님들의 묘역에는 3.1운

동에 선교사님들도 함께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다. 3.1운동과 만세운동은

기독교에게도 소중한 일이다.”

3.13운동의 역사적인 교훈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3.1 운동 104주년을 맞아 전주지역 독립 영웅과

비록 이름은 없지만 고귀한 희생 정신을 이들은 보여줬다.

전주지역 3.13 운동이 과거 근대교육을 받은 신흥학교와 기전 학교 학생,

개신교 와 천도교 신자들이 주축이 됐기에 다음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들

이 역사현장에서 3.1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해야 한다.

올해는 정전협정 70 주년이다. 전주지역 3.1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고, 나아

가 복음의 평화통일과 새로운 104년의 힘찬 도약을 시작해야 한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무를 역임하고 계시는데.

“기하성 총무를 역임하고 있다. 4년 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단과 통합 했

다. 총무는 6년 역임하고 있다. 서기에서 출발해 총무까지 13년 됐다. 기하

성 산하에 5,400여 교회가 있고 150만여 성도가 있다. 통합 이전과는 상당

히 다르다.

통합 이후에 가장 큰 보람은 어렵고 힘든 교회를 도울 수 있다는 것. 그 자

체가 기쁨이고 감사 하다.

지난해에 코로나19로 인해 기하성 교단 내에 속해 있는 교회를 위해 46억

여 원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섬겼다. 이번에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지역을 위해 교단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나서 10억 원을 기부했

다. 지금도 모금 중이다.”

전주순복음교회 담임으로 사역하시는데.

“제가 43년째 목회하고 있다. 27세 때에 목사안수를 받았다. 어머니와 외할

머니도 목회를 하셨고, 제 아들도 부목사로 전주순복음교회를 섬기고 있

다. 가장 감사한 일은 대를 이어서 저희 아들까지 목회자로 헌신 하고 있다

는 것이다.

목회자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아들까지 목회자로 섬기고 있다는 그 자

체가 귀하고 감사하다.

아들은 성악가로 이름을 떨친 이후에 목회자로 섬기기 위한 계획이 있었

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은 달랐다. 공산권에서 사역하기 위한 계

획도 있었다. 소치 기념음악회에서 러시아 음악대학 총장님께서 아들의 목

소리를 듣고, 스카우트를 했다. 그런데 가르치시던 선생님이 소천하는 일

이 발생했다. 음악 선생님이 바뀌면 발성 자체부터 달라진다. 하나님께서

다시 부르신 것이다. 3일 동안 금식 후에 신학을 시작했다.

저희 성도와 재산 문제로 분쟁이 일어났다. 다소 아쉬운 것은 제가 포기하

고 하나님께 모든 것 맡기고 목회에만 전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