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 시간 하나님께 드리며 업무 시작

전주시 팔복동 좁은 골목을 돌아 들어가면 높은 담장 너머로 홍시가 주렁주렁 열려

행인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광고회사가 있다.

20년을 한결같이 매월 출석교회 목회자를 초청하여 예배를 드리는 신실한 회사가

있어 방문했다.

1993년도 11월에 설립한 광고회사인 ‘유토피아’가 내년이면 만 30년이 된다.

이 회사는 광고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간판, 또는 CI도 디자인하고 있다.

기업체와 대학교, 관공서, 개인회사의 광고와 책자 등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

으며 특히 지역 연고 축구단인 전북 현대의 홍보 광고를 전담하고 있기도 하다.

11월을 시작하는 1일 전주새중앙교회 김태형 목사가 요한일서4 장 7~11절 ‘서로사

랑하라’라는 말씀으로 예배를 인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어떤 환경에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사랑

하는 하나님, 독생자를 보내어 우리를 살리기 위해 영생을 주기 위해 죽기까지 사랑

하는 하나님,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세상에 없는 사랑,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는 사랑, 그 사랑을 주시는 하나님을 본받아 서로 사랑합시다.”라고 말씀

을 전했다.

직원 중 모 씨는 “아직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매월 예배를 드릴 때마다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언젠가는 교회 나가야 하는데 ....”라고 심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예배를 마치고 간단히 차를 마시며 대표 노수오 집사에게 어떻게 회사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노수오 집사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한 달에 첫 시간을 하나님한테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하게 됐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주님과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이곳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예배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 이 잘 나갈 때도 있었지만 건강 약화로 도저히 운영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주님께서는 그 때마다 새 힘을 주시고 기도하게 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함께 한 김 목사도 “노수오 집사님은 항상 기도하는 집사님으로 성품도 좋고 교회학

교 교사로 10년 동안을 봉사해 왔다”며 “초등부 부장 선생님으로 아이들이 잘 따르

는 인기 최고인 선생님이다. 교회에서 헌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제가 여기 와서 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아직 믿

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이 이 예배를 통해서 복음을 접하고 언젠가는 하

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면서 “노 집사님과 직장 전도의 비전을 나누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

다.

노 집사에 따르면 교회를 안 나가는 직원들도 수 년 동안 예배를 통해서 찬송도 따

라 부르고 말씀도 같이 읽으며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가고 있다.

또 ‘유토피아’ 직원들은 예배의 소 함에 함께하며 행여 아파서 병원에 있더라도 예배

시간이 되면 와서 참석하고 다시 병원에 갈 정도로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한

다.

유토피아 대표 노수오 집사는 “이제 예배의 자리에만 머무르지 않고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터로 거듭나도록 복음사역에 앞장서겠다.”라고 다짐 했다.

/오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