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통해 배운 신앙 바탕 예술 열정쏟아”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피아니스트 이은영 집사(전주중앙교회)의 건반위의 열세번째 이야기가 그려진다.

오는 25일(토)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이은영 집사의 건반 위의 이야기가 베토벤의 ‘32 변주곡 작품번호 없는 작품 70다단조’와 ‘피아노 소나타 32번 작품번호 다단조’를 수 놓는다.

특히 평소에 베토벤을 존경했던 슈베르트의 작품도 이번 음악회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이은영 집사는 음악을 통해 위안을 나누며 창조주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것이 그의 꿈과 비전이다.

이 집사는 교토시립 예술대학 대학원에서 種田直之 교수의 사사를 받던 중 네덜란드로유학을 갔다. 그는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네덜란드에서 솔리스트 최고연주자 디플로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리스트 국제음악 콩쿠르심사위원을 역임한 Muza Rubackyte의 초청으로 프랑스 라흐마니노프 콘서바토리움에서 수학했다.

이 집사는 또 뉴질랜드스트링콰르텟, 파리오케스트라, 파리현악사중주, 서울아카데미심포니오케스트라,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국악단 등과 협연을 했으며, 일본, 중국,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스페인, 영국 등 나라 초청으로 독주회를, 국내 연주활동으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월간 뮤직리뷰 초청 피아노독주회 등을 가졌다.

그는 지천명에 이른 지금의 삶 가운데에서도 항상 꿈을 꾸며 날마다 한걸음씩 도전에 나선다.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해 삶을 신앙으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얻도록 은혜를 허락해 주셨다며 감사의 고백을 하기도 한다.

이 집사는 어릴 때 취미로 동네의 피아노학원에서 레슨을 받던 중 우연한 기회에 초등학교의 합창단 반주를 시작해 매일 음악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왔다.

누구보다 이 집사는 자신의 멘토로 아버지인 이종렬 목사를 첫 번째로 꼽는다. 그는 아버지 이종렬 원로목사(이리동부교회)를 항상 존경해왔다. 이 집사는 특히 아버지를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로 부른다.

2남 1녀 가운데 장녀인 이 집사는 “아버지는 저희들이 스스로 알아서 장래에 대한 일을 결정하도록 하셨다. 아버지를 통해 멘토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고 고백했다.

고등학교 시절에 선교합창단 활동을 하면서 복지시설 등을 찾아 전국 순회연주를 가졌던 그녀는 이 시기에 고등학교 음악선생의 권유로 전문적으로 음악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이 집사는 “대학에서는 선교 합창단 및 교향악단 협연 등 각종 연주회에 참가하여 음악의 풍부한 밑바탕이 됐다. 졸업 후에는 결혼과 함께 남편이 거주하는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라 3년 후에, 2001년 네덜란드로 또다시 유학길에 나섰다”고 했다.

그는 네덜란드 유학 도중 교육기관학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익히며, 각종 페스티벌에 참가해 음악적 지경을 넓히기도 했다. 솔리스트와 앙상블 연주자로서 또한 가곡 반주자로서 크고 작은 음악회에 참여해 연주자로서의 다양한 역량을 쌓는 기회를 가졌다.

이 집사는 2005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클래식 연주 역량강화 및 일반인과 클래식 음악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했다. 특히 시대적 흐름에 맞는 테마를 가지고 연주에 나선 그의 독주회는 많은 갈채를 받기도 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