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고할 때 찬송하며 하나님께 나아가”

“지휘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축복의 통로입니다.”

전주바울교회 3부 성가대인 시온성가대 지휘자 김효성 안수집사는 지휘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의 통로라며 시편 기자인 다윗의 고백을 이어간다. 그는 “하나님 집에서의 하루를 사는 것이 다른 곳에서 천 날을 사는 것보다 더 좋다”(시편27편)는 말씀을 좋아한다.

김 집사는 청년 시절부터 바울교회에 출석하면서 지난 13년 동안 바울교회남성합창단인 마르투스합창단을 섬겨왔다. 2019년까지 마르투스합창단을 성실히 섬겨오다가 시온성가대를 맡게됐다.

김 집사는 “마르투스남성합창단 단원들과 13년 동안 동거동락하며 섬겨온 그 세월에 감사하다. 나에게는 잊지 못할 시간들이었다”며 “어릴적부터 찬양을 좋아했다. 하나님께서 그 은혜와 축복이 오늘에 이르도록 인도하셨다”고 한다.

시편은 다윗의 찬양으로 가득 차 있다. 다윗은 먼저 자기가 항상 여호와를 송축하리라고 다짐한 후에 사람들에게 자기와 함께 여호와를 찬양하자고 초청했다. 중고등부 시절에 특히 지휘의 매력에 빠진 김 집사는 전주시립합창단 단원이 되면서부터 전문성을 가진 음악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전주시립합창단 단원 활동을 통해 지휘의 스승인 김성지 교수와 3대 지휘자구천 교수를 만나면서부터 지휘의 매력에 푹 빠진 김 집사는 2002년도에 전주대학교 지휘과(석사)에 입학하게 된다. 구천 교수와는 시립합창단에서의 만남이 전주대학교 지휘과에서도 이어진다. 이때부터 지휘자로서의 이론과 실무를 배워가며 본격적인 지휘자의 길에 나서게된다.

그는 “지휘에 관심이 많았다. 노래보다 더 집중하게 됐다. 지금은 행복하다. 노래는 혼자하지만 지휘는 노래하는 사람들을 리드해야 한다. 각 파트별 화음을 한목소리로 모아 청중들에게 들려줘야한다”고 밝혔다.

김 집사의 지휘자로서의 멘토는 김성지 교수와 구천 교수다. 그는 “김성지 교수님은 저의 삶의 멘토이시다. 전북지역에서 지휘에 대한 길을 열어 놓으신 분이며 삶에서도 모범을 보이신 분”이라며 “이론의 대가는 구천 교수님이시다. 이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실전에서 길을개척해왔다”고 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삶의 중심이 돼 모든 것이 하나님과 연관 되도록 했다. 김 집사는 예배는 다른 일들을 계속하기 위해 잠시 드리는 형식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적인 활동이라고 한다. 삶의 모든 세세한 부분에 하나님이 관여하시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는 “곤고한 자가 그 찬송을 듣고 기뻐하며 노래한다. 곤고한 자는 단순히 어려운 처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다가 여러 가지 고난을 당한 경건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그 곤고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저도 포함돼 있다. 매사에 찬송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의 개가를 부르며 하나님께 나아간다”고 덧붙인다.

3대째 신앙명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집사의 가족 모두가 음악인이다. 첫째는, 대전 목원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전공을 이어가고 있다. 둘째는 첼로를 전공하고 있다.

그는 “교회에서 성장하고, 교회에서 배우며 음악인의 길을 걷게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 가족 모두가 한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것도 감사하다”며 “맡겨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해 감당하는 사역자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