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길이 있다. 세상의 물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추구하는 넓은 길과 하나님과 동행하며 존재적 이유를 찾는 좁은 길이다. 최근 수많은 기업체에서 내놓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복음을 광고로 만들어 ‘예수’를 전하고 있는 복음광고회사 제이애드 정기섭 대표가 정읍시에서색다른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정 대표는 자신을 ‘예수 광고쟁이’라 부른다. 전서노회 전도부 주최로 지난 1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정읍연지아트홀에서 ‘2018 정기섭 크리에이터 복음 광고전’에 가면 정대표의 의미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현란한 세상 광고의 홍수 속에서 복음만을 전하는 광고로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 되심을 선포하고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복음광고입니다.”

 제이애드 정기섭 대표는 3대째 이어지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한때는 서울 신사동에서 1994년에 설립한 큼지막한 광고회사를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던 광고 전문가였다. 어느날 그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골방기도실’에서 ‘상업적인 광고를 제작하는 정기섭이 아닌 한평생 하나님의 사람’으로 ‘올인’한 사명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소셜 네트워크로 무장한 1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세계만국공통어이자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시각 비주얼 언어로 인터넷 영토와 전 세계를 향해 복음을 선포할 때 마다 성령의 일하심을 뜨겁게 체험했습니다” 어느날 그는 복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복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비밀을 깨닫게되자 그는 즉시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서 방황을 선회했다. 진정한 거듭남이며 회개였다. 단순한 반성과 자각을 넘어 인생의 방향을 바꿔버렸다.

“세상일을 접기로 한 결심은 곧 사명이 됐습니다. 만족할 줄 모르고 의미에 허덕이고 방황하는 인생을 접고 정보와 말의 홍수 속에서 참 복음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했습니다” 정 작가는 ‘복음광고는 하나님의 천직이요 삶의 전부’라고 고백한다. 가치를 발견하면 세상 속에서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돈의 가치를 내려놓는다.

 정 작가는 “재물로 대표되는 소유와 탐욕이라는 우상숭배를 내려놓으니 참 평안이 오더군요. 이 일을 하다가 죽어도 좋다. 이일이라면 나는 돈이 안 되어도 그만이다. 이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그는 부름에 자신의 인생을 던졌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정 작가는 꼼짝없이 붙들렸다. 외면하고 싶었지만 직면해야만 했다. 정 작가가 잘나가던 광고회사를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도 있었다. 광고수주를 위해 관행처럼 행해지던 접대와 비윤리적인 과정들도 광고회사 CEO 정기섭을 힘들게했다. 복음광고 문화사역과 광고회사 경영을 동시에 병행하기 어려웠던 정 작가는 과감히 돈과 명예를 내려놓았다.

 이에대해 정 작가는 “하나님께 결단하고 돌아서지 않으면 여전히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된다”며 “돈에 굴복하고 돈에 묶여 있으면 인생의 모든 보람과 가치의 판단이 돈이 되는 만큼 하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2009년 가을 낙엽이 하염없이 떨어지던 10월 어느날 신사동에 둥지를 틀고 있던 광고회사를 접었다.

“세상을 위해서도 이렇게 광고를 하는데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예수 복음광고를 해야하지 않겠는가?” 대표는 지금도 가을의 한 모퉁이에서 ‘복음광고’라는 사명을 안고 전시회장을 찾는 이들에게 생명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