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노회에서 중책맡아 평생 봉사 한길

전주신전주교회(담임 김상기 목사) 이기영 장로(56․예일약품 대표)는 교회에서 재정담당, 선교위원장, 찬양대장,중.고등부교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학교 3학년시절부터 믿음생활을 시작했다는 이 장로는 전주 평화동 앞에 있는 문정교회에 출석했는데 그 당시 나쁜 길로 빠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하면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집안이 기독교를 믿지 않았기때문에 어린 시절 교회에 다녀오면서 집 앞에 있는 나무 밑에 성경책을 숨겨놓고 들어오곤 했다. 큰 나무아래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하는 집안이었기 때문에 그러다가 한번은 할아버지에게 들켜 크게 혼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어왔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면서 학사장교로 40개월의 군 생활을 보냈다. 당시 소대장 생활을 하면서 ‘대성산’으로 산악훈련을 떠났는데 한 부하가 100미터 낭떠러지로 미끌어졌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4시간에 걸쳐 떨어진 이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 부하가 다행히도 나뭇가지에 걸쳐 있었고 날이 밝아오면서 이 장로는 ‘하나님이 함께해주심’을 느꼈다. 군의관이 사건 현장에 와보고 낭떠러지로 굴렀는데 ‘타박상만 입었다’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이 장로는 중위로 만기제대 한 뒤,1986년 일성신약 제약회사에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 그는 늘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구절을 마음에 되새기며 성실히 일했고 지난 2003년 의약품유통업 ‘예일약품’을 차렸다. ‘예일약품’은 ‘예수가 제일’이라는 뜻을 담았고 ‘하나님은 회장님이며 예수님은 사장님, 그리고 자신은 영업사원’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일해왔다고 한다.이 장로는 “항상 일에 재미를 느끼면서 일해 왔는데 벌써 한 길만 걸어온지 32년이 넘어간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지난 2000년 12월 5일 장로가 됐고 합동 전북노회 장로회장을 10여년간이나 맡아왔다. 이밖에 주일학교연합회장, 총회 총대등 교단일에 힘써왔다. 이 장로는 10여국을 다니며 선교에도 앞장섰다. 해외 선교를 나갈 때면 세 딸아이와 동행하여 어릴 때부터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이 장로의 뜻에 따라 아이들은 선교지에서 찬양과 율동으로 봉사하고 현지인들을 위해 가져간 약을 나눠주면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몸에 베도록 했다.

이 장로는 요사이 조금 외부 활동을 줄이고 있다고 한다. 교회와 가정, 그리고 회사 일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함이다. 지금도 이 장로는 저녁에는 가족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린다. 가정을중요시하는 이 장로에게 부인은 직장에서는 ‘동료’, 교회에서는 ‘믿음의친구’, 가정에서는 ‘동반자’임을 강조한다.

/이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