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일과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강대상과 강단에서 하나님 말씀을 선포할 때입니다.”

전주대학교회 담임 한병수 목사의 고백은 목회자로서 행복은 강대상과 강단에서 말씀을 선포할 때가 삶의 가장 황홀한 시간이다고 고백한다.

지난해 3월부터 교양성경 담당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섬기다가 올해 1월 초부터 전주대학교회 담임과 전주대 교목으로 섬기고 있다. 전주대총장 발령과 함께 교회 당회에서 추천해 교목과 담임으로 임명됐다.

암울했던 청소년 시기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면서부터 한병수 목사의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후 부터 지금까지 예수님과 날마다 동행하면서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고 고백하며 일평생 복음을 위해 헌신한 사도바울처럼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전력질주 하고 있다.

한 목사는 “말씀 안에서 성도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 그리고 학생들이 변화가 일어날 때만큼 그 시간은 이 세상에 주님과 우리만이 느끼는 소중한 추억이다. 그 시간만큼은 나도 모르게 지성소에 들어와 있는 평안함과 행복, 영광 등 축복의 시간이 주어진다. 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하다”며 예배를 통해 나타나는 성도들의 소망을 전했다. 1인 3역을 맡아 공동체 가족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한 목사의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전주대에서 재직하며 느끼는 특별한 점은.

“첫 번째,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기관임을 체험하고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눈물의 기도가 쌓여왔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헌신해 온 믿음의 사람들의 발자취와 그 흔적들이 느껴진다.

현재도 보이지 않지만,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그 수고를 더하고 있다. 총장님,교수님, 교직원, 학생들 등이 캠퍼스 곳곳에서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

특히 학교가 균형이 있다. 사실 기독교대학이라고 해도 무늬만 기독대학인 경우가 있다. 전주대학교는 다르다는 분위기를 느낀다. 학기말 쯤에는 학생들과 관계가 친구처럼 가까워진다. 전주대에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다는 행복감이 앞선다. 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삶의 변화가 나타난다. 기독교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이 기독교에 대해 호감을 가진다.”

-신학자에서 목회자로 교목으로 학교와 학생들을 섬기고 있는 것에 대해.

“좀더 일찍 목회자로서 한 영혼을 위해 섬기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미국에서 2014년도 귀국해 수원에 소재하고 있는 합동 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재직하며 가르쳤다. 이후에는 양평에 있는 아세안연합신학대에서 조직신학 교수로 1년 6개월 동안 재직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전주대에서 교수로 섬기고 있다. 신학생들을 가르칠 때와 비교해 목회가 행복한 사역임을 이제야 알았다. 매일 새벽을 깨우며 말씀을 전하는 일이 행복하다. 강의실에서 강의할 때와 차원이 다르다.

매일 8시간 정도 성경을 묵상한다. 매주 10회 이상 설교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성경을 읽으면서 말씀 중심의 설교를 준비한다. 예전에는 신학서적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논문 준비할 때만 신학서적을 본다. 성경이 우리의 영혼의 양식이다. 담임 목회자, 교목, 교수 등 세 가지 일을 맡으면서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행복하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이다.

-사역의 가장 큰 비중이 설교라고 하셨는데.

“성도들에게 설교할 때 장확히 알고,바르게 전달해야겠다는 소신이 있다.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워지고, 또다른 한 사람을 살리는데 앞장서 나아갈 수 있도록 섬기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특히 목회자의 소명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이 앞선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캠퍼스 복음화이다. 학원 복음화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전국에 130개 기독교 대학이 있다. 이 대학들 가운데에서도 복음화 열정만큼 으뜸이 되고 싶다. 기독대학의 모델이 되고 싶다.”

-학생들에 대해 특별하게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있는지.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다. 너무 어린 나이에 돌아가셔서 고아처럼 성장했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 이 사회에 대한 원망도 많았다. 페쇄된 성격과 고립된 삶으로 청소년기를 보내왔던 것같다.

그러나 그때 아픔이 가슴으로 학생들을 섬길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같다. 뒤돌아보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었다. 19세 때에 인격적으로 주님을 만났다. 인격적 만남을 통해 모든 것이 변화가 이루어졌다. 가슴 아파했던 그때 그 시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학생들을 품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다.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셨구나!’라는 하나님과의 관계성, 즉 부자 간의 관계라는 사실에 나의 캐릭터 등 삶의 전부가 변화됐다. 이것이 전환점이 됐다. 그 때부터 교회생활이 시작됐다.나에게는 교회가 집이며, 고향이였다. 교회가 가정의 울타리였고, 선생님들께서 부모가 돼 주셨다. 그러한 환경적 경험이 학생들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타지에서 유학하고 있는학생들에게 더 관심이 간다.

-학생들과 식사를 자주 함께한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식사를 통해 서로간 소통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한다. 가급적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한다. 식사를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여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어떤 학생은 교수님과 식사하는 것도 처음이다고 한다. 이 학생들이 교수와 식사하는 것에 대해 추억의 시간으로 간직한다.

교수님들께 설교하는 시간마다 학생들과 식사하는 것에 대해 많이 강조한다. 기독교수협의회 소속의 40여명의 교수님들이 매학기 50여명의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섬겨줄 때 2,000여명의 학생들이 감동을 받을수 있다.

교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경비도 부담이 없다. 매주 간식도 제공한다. 그 시간에 토론을 펼치면서 학생들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우간 대화도 이어지고, 즐기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수업을 진행한다.

식사할 때는 개인의 신상에 대해서도 묻는다. 나도 18년동안 자취생활을 했다. 그래서 학생들의 형편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안타까운 것은 교수와 학생간의 관계가 짧다는 것이다. 6개월이 지나면 헤어진다. 6개월 안에 이 학생들을섬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한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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