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현교회 이진호 목사가 2016년 전주대학교 목회자 세미나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먼저 청년 대학생의 영적 부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호 목사는 이날 “한국 교회는 교회 성장이 멈췄을 뿐 아니라 세상으로부터의 비판, 기독교인들의 타종교 개종 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여러 대안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청년들의 영적 자기 각성과 회복,부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현재 전주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섬기면서 채플을 담당하고 있는 이 목사는 소그룹 채플을 지난 몇 년 동안 섬기면서 지역 교회와 전주대학교 그리고 선교단체 등 3개 공동체를 하나로 연합시켜 나가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이 교수는 청년들의 발걸음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눈 높이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들에게 친밀한 관계형성의 시간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인격적 만남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이 목사는 “젊은 세대는 강요되는 복음은 오히려 학생들을 기독교의 안티 세력으로 만든다.

요즘 기독교는 사회 곳곳에서 지탄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내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또 청년공동체 부흥은 담임목사와 담당교역자의 리더쉽, 청년공동체의 정체성과 방행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년 공동체의 부흥의 방법은?

“청년들과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목회자 신분보다는 친구로서 다가가야 한다. 또, 사람을 세울 수 있어야 하며, 청년을 사랑하는 열정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메시지도 청년들과 함께 호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동현교회는 현재 캠퍼스에 선교사 4명을 파송해 매월 50만원씩 지원하고 있고, 전주교대와 전북대에 미션홈을 개설해 매월 생활비를 지원한다. 또, 모든 물품을 성도님들께서 후원하고 있다.

선교단체 수련회 참석할 때도 1차 등록비를 지원하고, 어느 단체든 교회 청년을 통해 교회를 사용하는 것을 개방한다. 차량지원도 한다. 교회카페 수익금은 ‘주랑누리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이와함께 매년 대심방 때 목회도서비 후원금을 장학금으로 4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그 밖에 청년들 전도집회 때, 장로님들께서 약 120명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새벽기도 후에 장로님들께서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하신다.

우리는 영성과 실력으로 무장한 그리스도의 제자가 돼 캠퍼스와 열방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선교적 청년공동체 비전 선언문에 따라한걸음씩 세상을 정복하고 있다.”

-전주대학교 소그룹 채플에 지역 목회자 50명과 교회리더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는데.

“캠퍼스는 황금어장입니다. 참여하는 목사님들께는 객원교수 신분으로 이 사역에 동참한다. 교회 근처에 거주하는 학생들 7명씩 소그룹으로 터치할 수 있도록 한다.

학기별 6가지주제의 성품을 가지고 성품훈련을 한다. 또, 창조, 타락, 구속, 교회 등 4주 동안 성경공부와교회별 청년모임을 할 수 있도록 전주대에서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도 방법은.

“우정의 원리와 심고 거두는 원리로 임하고 있다. 우정의 원리는 최고의 잠재력과 근접 접근, 분명한 전달, 최대의 효과 등 공식을 외우게 한다.

성경에서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은 친익척들을 예수님께 인도했다. 안드레는 베드로를주님께, 마태는 이교도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을, 루디아와 빌립보 간수는 그의 가족들을 예수님께, 사마리아 여인은 동네 사람들을 각각 예수님께 인도했다. 전도는 인내다. 하나의 과정이며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연관돼 있다. 관계형성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교회출석이나 복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관계모임에 먼저 초청해 교회공동체의 은혜를체험할 수 있게 한다”

-소그룹 채플은 학생들 7~8명을 한 그룹으로 묶어 지역교회 목회자와 선교단체 간사가 한학기를 함께하고 있다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학생들에게 곧바로 성경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3주정도 친밀한 관계형성의 시간을 먼저 갖는다. 나름대로 아우팅도 하고, 카페에 가서 차도 마시며, 인격적 만남을 갖는다.

3주의 시간을 가지면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상황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이 소그룹 채플의 특징이며 필수이다. 소그룹 채플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는 중간고사 전까지 반드시 엠티를 필수로 갖는다.

 이 엠티를 통해 리더 교회와 선교단체 청년들도 합류해 학생들과 친분을 맺는다. 그리고 소통의 관계 속에서 단체나 교회에 초청하며 정착을 시도한다. 이 사역을 위해 지역의 온누리교회(정용비 목사), 기쁨넘치는교회(김영주목사) 등 목회자 50여명과 선교단체 간사들이연합해 이들을 섬기고 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