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 신앙이 3.1 만세운동의 시발점”

전북은 물론 한강이남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이 일어난 군산을 비롯 도내 각 시군마다 3.1절 기념예배를 드린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박종숙 목사)는 오는 3월 1일(금) 오전 8시 전주 중부교회 비전홀에서 삼일절 기념예배 및 기념식을 개최한다.

‘그날의 정신으로, 주여!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소서!’ 를 주제로 열 리는 이날 기념예배에서는 3.1 독립운동 105주년 기독교인 평화선언문도 발표한다.

군산에서는 군산세광교회에서 ‘군산 선교역사와 3.1운동’ 주제로 오전 6시 세광교회 남신도회 주관으로 삼일절 기념 비전기도회를 갖는다. 강사는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서종표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한강 이남 최초 군산 3.5만세운동과 기독교 역사에 대해 전북연 대표회장 서종표 목사를 만나 들어봤다.

서종표 목사는 "3.1운동은 천도교, 기독교, 불교가 힘을 모은 민족적인 독립만세 운동이다. 3.1운동 추진과정에서 우리가 학생단을 주목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군산 3.5만세운동 103년이 됐다. 그때 당시 무저항으로 일본의 포악한 총칼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군산의 선열들을 우리가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전북연 대표회장 서종표 목사는 “그 분들의 애국, 애족의 마음을 어찌 우리가 닮아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분들이 피 흘려 외치면서 지켜야 했던 우리의 소중한 조국, 그리고 우리 군산을 우리가 지키기 위해 어찌 다시 분발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도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목사는 “무엇보다 우리 가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것이 있다. 그분들이 가졌던 복음에 대한 믿음을, 그리고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리 라’는 믿음을 물려주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 시대에 우리가 꼭 다시 되돌아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127년 전 군산은 70여 가구가 듬성 듬성 떨어져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었다. 나라도 일본제 국주의를 막지 못해 망했는데 이곳 군산 사람들이 그 후 25년이 지나 무자비한 일본의 총칼 앞에 무저항으로 태극기를 휘날리고 길거리에 피를 뿌리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게 될 수 있게 된 그 배후가 궁금하다.

서 목사는 대한독림만세를 외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127년 전 전킨 선교사와 드루 선교사 이 2명의 선교 사가 군산에 들어왔고 수덕산에 초가 집 두 채를 마련하고 기독교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 선교사 들의 공로라고 밝혔다.

당시 군산 지역민들은 처음엔 사람들이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지만 이들의 진정성 있는 태도와 복음의 진리에 그들의 싸리문을 열고 마음의 장막을 벗어버리고 군산교회로 나오기 시작 했다는 것이다.

전킨 선교사와 드루 선교사는 단순히 복음만 전한 것이 아니라 군산예수병 원을 세워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렸고, 군산 영명학교와 멜볼딘 여학 교를 세워 세계적인 학식과 문물을 가르쳐 주었다.

특히, 일본의 악랄한 수탈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망해가는 나라를 어떻게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었으며,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자유와 평등 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등 한글을 가르쳐 문맹의 눈을 뜨게 하고 여인들에게 가정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머슴들에게 인권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다.

서 목사는 “교회에 나라를 사랑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들게 됐다. 후에 한국의 유명한 애국지사들이 학교 선생님으로 봉직하면서 학생들에게 민족의 나갈 길과 애국의 신념을 심어주었다”라며 “군산, 익산 그리고 호남 여 러 곳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의 주역들은 대부분 군산의 영명학교와 멜 볼딘학교 출신들이고, 기독교인들이었다”라고 밝혔다.

만일 영명학교와 멜본딘학교가 세워지기 않았고, 그리고 군산예수병원, 구 암교회 개복교회가 없었다면, 군산에서 이러한 3.5만세운동과 그 후에 일 어난 옥구농민항쟁운동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서 목사는 “군산 3.5만세운동 103주년을 맞이해 전킨 선교사와 드루 선교 사가 전해준 그 복음에 대한 분명한 믿음의 자유, 특히 출애굽 신앙이 군산 3.5만세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할 사명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한마디로 말하면 자유다. 자유가 없 는 사람은 노예이며, 자유가 없는 나라는 다른 민족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 다“라면서 ”우리나라는 1910년부터 45년까지 36년 동안 일본의 식민지로 자유를 억압받으며 살았다. 1919년 3 월 5일 군산에서 만세를 불렀던 당시 우리의 선조, 군산의 사람들은 반드시 하나님이 우리를 일제의 억압 가운데 서 해방시켜주신다고 믿었다. 그 믿음이 일본 헌병의 총칼의 위협 앞에서도 만세를 부르게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