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 따뜻한 치료 감사 1억 기부

40년 전, 어린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한 어머니가 당시 아들을 치료 해

주었던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에 감사의 뜻으로 1억 원을 기부해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40년 전 아들을 치료해 준 예수병원에 감사하다며 1억 원을 기부한 진남덕씨. 진씨는 예수님이 아들을

데리고 갔다고 믿고있다.

김제에 거주하는 70대 진남덕 씨는 지난달 21일 전주 예수병원에 1억 원

을 기부했다. 진 씨는 당시 9살이었던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이 병원에

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아들을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

진남덕 씨는 “40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내며 아들과 병원

에 약속했다.”라며 “여유가 없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도

움을 주고자 후원을 결심 했다”라고 말했다.

진남덕 씨는 자식을 먼저 보낸 고통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 왔다. 사고를 낸 택시 운전자도 용서했다.

예수병원에서 예수님이 데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이 좋은 곳에 갔으리

라는 믿음 때문인지 40년이 지나 본원을 찾은 진남덕 씨는 “예수병원이 참

좋아요. 지금처럼 이대로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바랄 건 없고 지금

처럼 해줬으면 좋겠어요.”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예수병원은 진 씨의 뜻을 기리며, 예수병원 발전기금과 통합권역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월이 지났어도 아들의 죽음을 감사함으로 승화시킨 어머니의 사랑과 후

원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선행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장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