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국장 경험살려 교회분쟁 막기 나서

예장합동 직전 총회 재판국장을 지낸 군산안디옥교회 김정식 목사가 지난 5 월 1일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군산노회원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김 목사는 이날 한국교회법·선교연구소 이사장으로 건강한 한국교회를 위해 제 2의

새로운 삶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총신 78회 출신인 김정식 목사는 김제 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김제 갈전 교회

에서 사역하다가 1987년 군산 안디옥교회를 개척해 34년간 섬겨왔다. 또한 총회 면

려부장과 재판국장, 전북 신학교 학장, 군산노회장 등을 역임하며 총회와 지역교계

를 위해서도 헌신했다. 그는 한국교회법·선교연구소 이사장직을 맡아서 도움이 필요

한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과 한국CE동지회 지도목사로서 사역을 계속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원로목사로 추대됐는데 소감과 계획은.

“한 교회에서 34년 동안 담임으로 섬 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원로목사로서 의 역할

이 끝이 아니다. 한국교회법· 선교연구소 이사장직을 섬기면서 건강한 교회를 세워

가고,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부르시는 그날까지 복음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한국교회법연구소 설립 배경은.

“목회 현장에서 40여 년을 교회와 성도들을 섬겨왔다. 그 세월 동안 교회들의 분쟁

사건들을 지켜보기도 했고, 실제로 교회의 그 분쟁들을 주님의 은혜로 해결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군산 노회 재판국장 4회와 총회 재판국장을 맡아서 분쟁들을 해결하며 안타까웠던

것은 미리 분쟁이 일어나기 전에 예방을 했다면 그 분쟁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

을 것이다. 우리가 아는 지식의 법은 현장에서의 사건을 해결하는데 어려움들이 많

다.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교회의 법을 잘 알고, 이를 목회현장에서 분쟁

없이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교회법연구소를 설립했다.”

-목회여정은.

“저는 섬김의 목회를 지향해왔다. 모 교회가 김제상관교회이다. 김제노회 청년연합

회장, 주일학교연합회 임원등 다양하게 섬겼다. 이러한 섬김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

심을 받고, 목회에 나서게 됐다.

1980년도 신학교에 입학과 함께 갈전교회 전도사로 섬기기도 했다. 군산안디옥교회

는 1987년도에 담임으로 부임했다. 갈전교회에서 7년 동안 섬기다가 안디옥교회로

목회지를 옮기는 과정 중에 정(情)에 이끌리는 성도 들의 반대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

기도 했다.”

-당시 목회 방침은.

“저는 목회철학을 3가지로 정했다.

첫 째는 성경 전체가 전하는 메시지는 선교이다.

안디옥교회가 수리아의 안디 옥교회처럼 이론의 교회가 아닌 실제 목회현장에서 선

교하는 교회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헌신해왔다. 선교대학원에 입학해 이론 교육도

마쳤다.

두번째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복지 목회를 추구해왔다. 복지는 일회성이 아니다. 나

누며 섬기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과정

가운데 사회복지사 1급 자격 교육과정도 마쳤다.

세번째는 영성목회를 추구했다. 선교와 복지를 두날개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선교와

복지가 능력있는 힘을 발휘해 교회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방법이 바로 영성이다.

제 가 택한 방법은 말씀과 기도, 찬양과 제자훈련을 병행했다.”

-각 기관을 섬기며 추구했던 방침은.

“저는 노회와 신학교, 총회를 섬긴 목 적은 정치성이 아닌 목회적 섬김의 본질을 추구

하기 위한 방편으로 섬겼었다. 무엇보다 선교적 마인드가 우선이었다. 총회와 노회

그리고 신학교의 섬 이 대부분 순차적으로 질서에 따라 결 정됐다.

아쉬운 부분은 오늘날 각 교 회가 개교회 중심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노회와 신학

교, 총회가 발전하고 부흥돼야 각 교회도 부흥될 수 있다”

-어릴적 삶과 신앙에 대해.

“저는 농촌에서 태어났고, 어린 나이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불신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술을 마시지 않은 것도 축복이다. 고등학교 시절 주님을 인격적으

로 만나면서부터 저의 삶이 변화가 이뤄졌다. 결혼전부터 서리 집사로 섬겼고, 목사

님께서 출타하실 경우 저에게 수요예배 설교를 맡기기도 하셨다. 청년 시절부터 교

회 성도님 들께서 저에게 종종 신학을 권유하시기도 했다. 결혼 이후, 농협에 근무하

던 당시에 아내의 권유가 있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