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믿는 예수마을 아름다운 공동체로 인도”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4호 지정 감사예배를 드린 장수신전교회 담임 박창석 목

사는 “신전교회는 장수 최초의 교회이며, 지역 복음화와 마을 일대 미신을 척결하는

등 ‘예수마을’로 불려지기도 했다”며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여

러 성도들이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3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전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목회 하고 있는 담임 박창석 목사를 만나본다.

-신전교회 내력은

“신전교회는 1956년 계남교회, 1968 년 내동교회, 1911년 장수교회, 1927년 장계교

회, 1930년 대성교회, 1946년 금 암교회, 1953년 북문교회, 1980년 영광교회 등 설

립과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신전교회는 예수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잘 알려진 교회이다.

초대교회 당시에 70여 가구의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를 출석하며 신앙생활

을 해왔고, 현재 45개구 중 두 가구 외에는 모두 신전교회 성도들로 구성돼 있다.

신전리는 기독교 가치관과 기독교 문화를 기반으로 한 마을공동체가 형성돼 있다.”

-마을에서의 교회 역할은.

“무엇보다 마을 애경사 일시를 정할 경우, 서로간 의논해 주일을 피해 행사를 진행하는 마을로 유명하다.

또한 마을에 정자를 세워 건물을 지으면서 상량문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

을 얻으리로다’(롬10:13)라는 성경말씀을 기록한 것 등을 볼 때 마을 주민들의 신앙

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신전교회 장로, 권사, 집사 등 성도들로 구성된 새마을운동은 전국 33,900여

개 부녀회 중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돼 1991년 협동조합 조직대상기념비가 마을에

세워지기도 했다.

-유무형의 역사적 의의는.

“신전교회는 미국 남장로회 소속 클락 선교사에 의해 장수군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이며, 모교회의 역할을 다하면서 복음의 구심적 역할을 다해 왔다.

본 교회 문달석 장로와 박진서 장로는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일제의 핍박과 함께 모

진 고문이 지속돼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믿음으로 승리하여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신앙의 절개를 지켜낸 명예를 얻기도 했다.

구 예배당은 1955년 5월 건축해 1964년 7월에 증축 한 건물이다. 구 예배당 건물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돼 있고, 1950년대 유 행하던 석조건물은 아니지만 건물하단 부

와 입구를 대리석 모양을 낸 현대식 양식을 갖추고 있다.

1950년대 전북지역 교회의 건축사적 변천 과정을 확인 할 수 있는 소중한 건축 양식

이다. 돌 종탑은 1964년 구 예배당 옆에 세워져 지금도 원형으로 잘 보존돼 있다.

목조 종탑과 철탑 중간에 석조와 돌 종 탑이 유행한 것으로 사료되고, 종탑의 변천과

정을 밝히는데 그 가치가 중요 하다고 볼 수 있다”

-목회방침은.

“선교사님과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계승할 수 있도록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이에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 지향적인 목적을 가지고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7년 110주년을 맞이해 태국에 단독 선교사 가정을 파송했다.

노트 및 김은희 부부 선교사님이 현재 태국에 서 성실하게 사역에 임하고 있다.

김은희 선교사 아버지도 선교사로 맡은 바 직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합동 GMS1호 선교사님이다. 저희는 소그룹 목회를 지향하고 있다.

제자훈련을 신 학훈련으로 이름을 정하고, 뿌리반과 성장반 그리고 열매반으로 나눠 진행 하고 있다.

현재는 가정교회로 전환해 14개의 목장으로 구성돼 있다. 목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님 제자 양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자훈련의 중점은 성 숙된 인격 양성이다. 즉, 성화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신앙과 인격은 하나가 돼야 한다. 성숙된 인격을 가지고 가정과 직장 그리고 마을에서 서로간 섬겨 가는 구심체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이웃 섬기기에도 나서고 있는데.

“저희 교회 성도님들 가운데 솜씨가 좋은 성도님들이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 분들 가운데 몇분의 성도님들께서 이웃교회 리모델링을 해주며 섬겨 가고 있다.

교회 건축할 때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해마다 11월에는 마을주민 초청 생일잔치도 마련한다.

이날 행사 에는 음악전공자들은 초청해 수준 있는 음악회를 진행한다.

의료선교 봉사 활동도 매년 10월 마지막주에 마련해 마을주민들과 성도들 가운데 의료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함께 참여한다.”

-. 목회동기는.

“저의 고향은 거제도입니다. 작은 시골마을 청곡교회에 출석했다.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 시골교회여서 목회자들 대부분 3~6개월 정도 시무하다가 떠 나가곤 했다.

저도 중 2학년 때부터 주일학교를 책임지며 초등학생들을 지도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때 하나님께 서원하며 목회의 길에 나서게 됐다.

신 학을 마치고 부목으로 크고 작은 교 회를 섬기면서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 주신 것

은 바로 마음의 중심이었다.

현재 신전교회를 섬기면서 초지일관 중점을 두고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한 영혼이다. 교회의 역할, 즉 정체성이기도 하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