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근대역사기념관 사업 좌초 우려

올해까지 사업 시한인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건립 사업이 현재 자부담 예산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자칫하면 좌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전주시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건립 추진협의회(이사장 원팔연 목사)는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총사업비 80억 원-국비 24억(30%), 도비 14억(17.5%), 시비 14억(17.5%), 자부담 28억 원(35%)-의 교부 결정 통지를 받고 2019년까지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교계에서 마련해야 할 자부담 28억원 중 현재까지 11억 원만이 마련됐고 17억 원이 부족한 상황으로 부득이 2020년까지 사업계획변경을 진행중이다. 문제는 사업계획이 변경 승인된다 해도 지난 3년간 모금한 11억 보다 더 많은 17억을 1년만에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추진협은 올 초 격주로 실행위원회 모임을 갖고 바울교회, 서문교회 등 각 교회 순회예배와 예수병원 등 각 기관 단체 행사 등에 참석하여 홍보 및 기금 조성에 나서왔으며 유물위원회 주관으로 유물모으기, 유적 발국, 사료수집 등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양정교회와 새벽을여는교회 등은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하거나 약정했으며 산돌교회 등은 추수감사절 헌금을 기탁하기로 하는 등 교회들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다음 해까지 17억 원의 사업비 확보를 위해서는 전교회적인 대대적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더 많은 교회들의 협조를 어떻게 끌어내느냐는 문제를 놓고 추진협의회는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추진협 이사 김동하 목사는 “기독교역사기념관 건립은 후대에게 교회의 사명과 선교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순교신앙을 전수하는 기반을 닦는 사업”이라면서 “지역 교회들이 외국선교와 함께 국내의 농촌교회나 미자립교회 등도 함께 돌아보는 균형잡힌 선교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시급하게 완성지어야 할 이 지역의 선교사역인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건립에 각 교회 목회자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