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대는 미얀마에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직업교육대학을 설립해 현지에 필요한 젊은 인재양성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 7월 1일 미얀마 글로벌 캠퍼스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미얀마 글로벌 캠퍼스는 미얀마 까친주(州) 내미찌나시(市)에 소재한 신학교(KTCS) 내에 ‘한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기술을’ 전수할 목적으로 개교한다.

특히 비전대는 지역 사회의 안정과 발전 그리고 선교의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한 그 첫걸음을시작한다.

그동안 비전대는 글로벌 캠퍼스 사업단(단장 김천규 교수, 바울교회)을 출범시켜 지에서 필요한 교육 여건 등을 준비해왔다.

글로벌 캠퍼스 사업단 단장으로 임명된 김천규 교수는 오는 20일 선발로 미얀마 현지로 출발한다.

김 교수는 △기술 전문대학의 학과 설립 운영 △빈곤층 자녀의 직업 교육으로 자립기반 형성 △최소 학비 부담 △생업에 종사하면서 선교 역량 강화 등 비전을 품고, 미얀마 현지 젊은 인재를 대상으로 양성에 나선다.

김 교수가 머물며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미찌나는 미얀마 북부 까친주(Kachin State)의 한 도시이다.

카친 주는 미얀마의 대표적인 오지중 한 곳이며 1년 내내 무더운 열대 지방인 미얀마에서 유일하게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김 교수는 “카친 주 전체 인구는 약 160만 명이다.

미찌나는 양곤에서 1,490km나 떨어져 있으며 중국 국경과 가까워 중국의 영향이 큰 도시다.

대부분의 간판이 중국어로 써 있으며 실제로 호텔마다 중국 사업가들이 많이 묵고 있다.

미찌나 시내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의 흔적과 유적들이 남아 있다”며 “우리와가까운 동남아에는 미얀마 난민문제가 가장심각하다.

미얀마는 49년간 막강한 군부가 국민을 통치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박해와 탄압을 받았다”고 전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의 종교적 박해, 소수민족이라는 이유의 인종적 탄압 등. 이것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난민 발생국이 됐다.

종교가 다른 미얀마 북부의 친주(Chin State)와 까친주(Kachin State)에 사는 소수부족들에게 해진 차별과 박해. 이 지역은 대부분 기독교(카톨릭 포함)를 믿는 부족들이 많다.

가난과 차별을 이기지 못하고 그들은 목숨을 걸고 이웃나라로 탈출하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정치적, 교육 환경이 열악한 캠퍼스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먼저 한국어 교육에 나선다.

한국어 교육을 마친 학생들 중에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해 비전대에서 2년 동안 4개학과를 통해 교육을 진행한다.

자동차학과 40명, 건축학과 40명, 미용건강학과 40명, 치위생학과 30명 등 150여명을 1기로 선발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미얀마에 비전대 글로벌 캠퍼스를 개교하게된 이유는.

“5년 전에 미얀마에서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한 분의 선교사님이 미얀마의 암담한 현실에 대해 복음전파와 기술 보급이 시급하다는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홍정길 목사님을 뵙고, 미얀마의 미래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하신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홍 목사님은 이 이야기를 전해 들으시고, 그동안 기도하시면서 준비하셨습니다. 최근 신동아 재단으로부터 신동아학원 이사장으로 연임돼 미얀마에 비전대글로벌 캠퍼스 추진을 시작하셨습니다.

홍 목사님은 비전대 소속의 교수님들 가운데 적임자를 찾고 계셨습니다. 그 연유는 미얀마 젊은이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학문은 실용학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얀마는 우리나라의 60년 후반과 70년대 초반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얀마 경제 재건을 위한 디딤돌은 젊은이들에게 실용적인 기술 전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업단장으로 선발된 것같습니다.”

-. 교수님께서 1대 미얀마에 비전대 글로벌 캠퍼스 단장으로 선임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릴적 함열 힌돌교회(당시 남당성결교회)에 둘째 형님(김동규 원로목사) 손에 이끌려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8형제와 누님 한분과 함께 9남매입니다. 중학교 시절에 목회자가 되겠다고 서원 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오늘에 이른 것 같습니다. 사실은 내년 정년 퇴임을 앞두고, 필리핀에 소재한 바울교회(담임 원팔연 목사)가 설립한 바울신학대학 선교사로파송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부르심에 선교사로서 성실하게 그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저는 CBMC(기독실업인회)전주지회 회원으로 섬겨왔는데 지난 7일 전주지회 수요일 오전 조찬기도회에서 미얀마에 선교사로 파송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 가족들 모두 반대가 심했다는데.

“풍토병 등 미얀마는 생활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는 생각이 더 깊어 가족들의반대에도 결정하게 됐습니다.

미얀마 비전대 글로벌 캠퍼스는 미얀마 신학교(KTCS) 내에 신설됩니다. 1932년 설립된 이 신학교에는 현재 900명의 신학생들이 재학 중에 있습니다.

이 신학교에서 한국 사람은 제가 유일합니다.

언어 문제 등 여러 가지 교육과 생활 등 어려움이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130여년 전에 우리나라에 복음을 들고 오신 선교사님들의 신적인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미얀마와 젊은 인재들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전주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과정을 전공하고 계셨다는데.

“이제 1학기 남겨두고 선교지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신학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전공하게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2회에 걸쳐 미얀마 현지를 방문했고, 언어 소통을 위해 괌대학에서 언어연수도 병행했습니다.

제주에서 열린 CBMC전국대회에 참석해 영성훈련과 함께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졌습니다. 지난 2일 연세대학교에 있는 언더우드선교사 기념관을 찾아 선교사님의 사명을 뒤돌아보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임할것입니다.”

-. 프로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비전대 취업창업지원처 처장으로 근무하면서 비전대 학생 전국 취업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경영학 석사, 교육학 석사, 교육학 박사, 신학 석사과정 4학기 재학 중입니다. 경력은 전 삼성생명보험 상무(연수원장)과 전 삼성생명보험 서비스 전무(본부장),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비전대 글로벌캠퍼스 추진단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 중에서 감사하고 자랑하고 싶은 것은 바울교회 안수집사로 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신앙인의 자세가 항상 고민이었으나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전주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과정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또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얀마 비전대 글로벌 캠퍼스 추진단장으로 선발돼 미얀마와 미얀마 젊음이들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몸으로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