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본질은 신뢰 회복, 믿음 얻어야”

한국선교신학회(회장 김칠성 교수)가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완주

하리교회와 전주 글로스터 호텔에서 제4차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신뢰를 회복하는 선교를 위한 다양한 선교신학적 모색”을 주

제로, 신뢰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의 선교 방향을 새롭게 점검하고 학

문적·실천적 대안을 모색했다.

한국신학회가 완주 하리교회와 전주 글로스터 호텔에서 제4차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선교 대안을 모색했다.

김칠성 회장은 개회 환영사에서 “한국 교회와 선교 현장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은 신뢰의 상실”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신학적 성찰과 현

장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다시금 신뢰받는 선교를 이루어가자”라고 강조했

다.

그는 “선교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삶과 공동체 안에서 복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학술발표는 사회선교, 신앙 전승, 노인복지, 여성목회 등 네 가지 주제를 중

심으로 진행됐다.

황금주 박사(건양대)는 음식과 돌봄을 통한 사회선교 모델을 탐구하며 ‘푸

드테라피를 통한 사회선교와 교회의 신뢰 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구체적 돌봄을 실천할 때 신뢰 회복의 가능

성이 열린다”고 제언했다.

김윤정 박사(간세이가쿠인대)는 ‘모태 신앙 용어의 등장과 확산 요인 고찰'

을 통해 한국교회에 자리 잡은 ‘모태 신앙’ 개념의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신앙 전승의 긍정적 효과와 함께, 무비판적 계승이 낳는 문제점도 균

형 있게 짚었다.

류래신 박사(서울신학대)는 '도시교회 노인복지를 위한 선교적 실천 연

구'에서 고령화 사회 속 교회의 책임을 강조 했다.

그는 “교회가 노인복지를 선교적 사명으로 감당할 때 사회적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미애 박사(전주대)는 ‘여성목회자의 번아웃 위기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연구’를 통해 여성 지도자들이 겪는 번 아웃 문제를 다뤘다.

그는 이를 극복 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와 영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첫날 학술발표와 더불어 찬양사역자 주리가 참여한 CCM 콘서트가 열려

영적 감동을 더했다.

이어 연구윤리 교육과 회원 친목을 위한 볼링대회, 전주한 옥마을 탐방 등

이 진행됐다.

학문적 교류를 넘어 영성과 교제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된 것이다.

둘째 날에는 전주 지역 선교 유적지를 답사하며 초기 선교사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참가자들은 전주시기독교근 대역사기념관을 방문해 전주에서

뿌리 내린 한국 기독교 역사를 살폈고, 외국인 선교사 묘역을 찾아 신앙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묵상 했다.

마지막으로 독특한 ‘ㄱ자’ 형태 예배당으로 유명한 금산교회를 방문 해, 초

기 교회의 공동체적 신앙과 건축적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문적 토론을 넘어,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신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신학적·실천적 해법을 모색하는 장이

었다.

김칠성 회장은 “선교의 본질은 결국 신뢰 회복에 있다”며 “교회가 지역사회

속에서 다시금 믿음을 얻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