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가격과 정성으로 손님 맞아

여름철이면 누구나 한 번쯤 찾게 되는 보양식.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인

메뉴는 바로 ‘삼계탕’이다. 땀으로 빠져나간 기력을 회복하고,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제격인 음식이다.

이러한 보양식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한결같은 가격과 정성으로 손님을 맞

이하는 곳이 있다. 전주 남중학교 사거리 인근에 자리 한 ‘뜨란채 전복삼계

탕’ 식당이 그곳이다.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손님을 대하고 있는 이종순 장로는 항상

감사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사랑하는우리교회(김중경 목사)의 이종순 장로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개

업 이래 15년 넘게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져 오고 있다.

‘뜨란채 전복삼계탕’의 가장 큰 특징은 ‘착한 가격’이다. 개업 당시 정한 가

격 1만3천원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어, 외식 물가가 끊임없이

오르는 시대에 보기 드문 식당으로 손꼽힌다. 많은 손님들이 “이 가격에 이

퀄리티는 감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고기는 하림, 챔프레, 미스터독 등 최고의 시설을 갖

춘 검증된 업체의 재료를 사용해 신뢰를 더한다. 전복, 인삼, 대추, 찹쌀 등

모든 재료는 손수 고르고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 그 맛이 깊고 깔끔한 이유

다. 보양식인 만큼 건강에 직결되는 요소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이

장로의 원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장로는 과거 고시원을 운영하며 지역 청년들과 교류한 경험을 바탕으

로, 현재 식당 운영에서도 지역사회와의 나눔과 섬김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

다.

손님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이웃으로 대하는 태도는 음식 맛 이상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끌어 당긴다.

무더운 여름, 믿을 수 있는 식재료와 정성 어린 조리, 그리고 훈훈한 마음이

어우러진 한 그릇의 전복삼계탕. 전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뜨란채 전복삼계

탕’을 기억해 둘 만하다.

“순종과 섬김의 삶, 끝까지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 장로는, 자신의 삶을 돌

아보며 겸손한 고백과 함께 남은 인생의 기도 제목을 조심스럽게 내보인

다.

그는 현재 사랑하는우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은퇴장로다. 그는 본래 故 이

봉규 목사가 시무했던 대성교회에서 시무장로로 섬겼으며, 40년 넘게 교

회 중심의 신앙생활을 이어왔다.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신실함과 헌신으

로 교회와 목회자를 섬겨온 그의 신앙과 삶은 주변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

다.

이 장로는 군 복무 시절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월남 참전 용사이기도 하다.

그는 “작전과 행정직으로 근무했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고엽제 후

유증 없이 건강하게 제대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한다.

특히,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위험한 전쟁

터에서도 지켜주신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고 있다.

신앙의 여정을 묻는 말에, 이종순 장로는 “남은 생애 동안 목회자를 잘 섬기

고, 교회에 성실히 출석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젊은 시절에 더 깊이 순종하지 못하고, 목사님과 이웃을 더 잘 섬기

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마음에 아쉽다”라며 겸손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준

다.

삶의 자리에서 늘 감사하며, 조용히 섬기고 헌신하는 이종순 장로. 그의 기

도 제목처럼 앞으로의 여정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더욱 복되고 충만 하기

를 소망해 본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