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사역에 전념”

전주효동교회 이정기 목사는 ‘예수님의 3대 사역’을 중심에 둔 목회를 실

천하며, 지역을 넘어 전국을 품는 복음 사역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사역은 단순한 목회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말씀 교육과 제자 양육,

기도와 치유, 미자립교회를 섬기는 순회 사역이 어우러진 입체적이고 복음

적 실천 사역이다.

이 목사는 매월 둘째 주 월요일과 화요일, 교회 본당에서 ‘생명수 말씀과

기도치유성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매월 넷째 주에는 제주도에서 같은 성회를 진행하고 있다.

‘성령이 역사하는 현장’을 경험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성도들이 모여든다.

42세에 신학을 시작, 하나님만 의지하며 연고 없는 전주에 교회를 개척한 이정기 목사는 매일 전도에

나서 부흥을 이루고 전국적으로 말씀과 치유성회를 열고 있다.

그는 육체의 질병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와 영적 갈급함을 가진 이들이

하나님의 치유를 경험하도록 돕는다. “많은 성도들이 눈물로 고백합니다.

예배만으로는 치유되지 않는 삶의 고통이 말씀과 기도로 풀릴 수 있었다고

요. 결국 모든 사역의 핵심은 복음이고, 그 복음을 통해 제자가 세워지는

데 있습니다.”

그는 2016년부터 인천기쁨의교회 ‘생명수 말씀과 성령치유성회’의 회장과

전북지부장을 맡아 전국 순회 사역을 펼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구속

사 중심의 가르침에도 사역의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말씀 연구와 제자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성령사역이 병고침이나 귀신을 쫓아내는 것에만 집중되어선 안 됩니다.

진정한 목적은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세우는 일에 있습니다.”

이 목사는 현재까지 성령사역을 통해 전국에 10개 교회를 세웠다. 그 가운

데 많은 미자립 교회와 동역하며, 자비량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복음을 들고 가는 발걸음’이 쉽지 않지만, 그는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야말로 복음 사역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고백한다.

“전도는 매일 했습니다. 부침개 전도, 콩나물 전도, 호떡 전도까지. 하지만

한 명도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 니다. 그렇게 8년은 힘들었습니다.”

이 목사는 자신의 목회 초기 시절을 담담히 회고했다.

인생의 절반을 돌고 돌아, 결국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시작한 사역. 그러나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매일같이 거리에서 전도를 했지만, 교회 문턱을

넘는 사람은 없었다. 하나님께 울부짖듯 기도 하던 어느 날, 그는 치유의 은

사를 받았다. 병이 고쳐지고 귀신이 떠나는 역사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 목사는 그 이후에도 고뇌했다. “치유가 있어도 변화는 없었습니

다. 단순히 병이 나았다고 해서 사람이 바뀌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성령사

역 과 함께 구속사 중심의 말씀 사역이 길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2012년부터 성령 사역을 본격화한 그는, 2019년부터 구속사 말씀을 병행

한 이중 사역으로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 목사는 42세에 신학을 시작했다. IMF를 겪으며 사업으로 한계에 부딪

힌 뒤였다. 진안 용담 출신인 그는 전주에는 지인이 없었지만, 오히려 그것

이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어 이주를 결심했다.

그는 김제 새샘교회에서 5년 간 전도사로 섬기다, 2006년 12월 전주월드컵

경기장 건너편 정한마을에서 가정예배로 개척을 시작했다.

이후 우아동, 서부시장 인근을 거쳐 현재의 효동교회까지 오기까지 20여

년 간 한결같이 복음의 길을 걸어왔다.

이 목사는 ‘호떡 굽는 목회자’로도 알려져 있다. 콩나물과 부침개, 건빵 등

다양한 먹거리를 나누며 전도를 시도했지만,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전도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웠다.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

바로 ‘호떡’이었다. “뜨거운 호떡을 받는 순간, 손이 뜨거워 잠시라도 가만

히 있어야 하잖아요. 그 짧은 순간,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생

깁니다.” 그는 13년간 호떡을 굽고 나누며 복음을 전해왔다.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당근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전도를

이어갔다.

이 목사는 “성도들을 제자 삼아 전도에 나서게 하는 것이 제 사역의 핵

심”이라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은 성회 이후 몇 달이 지나 치유

간증을 전해 들을 때라고 했다. “성회 당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

데, 두어 달이 지나 암 등이 낫고, 치유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가 있어요.

전혀 생각 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 모두가 함께 기뻐하게 됩니다.”

이 목사의 아내 양경희 사모는 그의 사역에 늘 동역자로 함께하고 있다.

두 자녀도 아들은 육군 소령으로, 딸은 캐나다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

다. 그는 “자녀들이 어디에 있든 믿음 안에 있다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축복”이라고 말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