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속에서 사역지 재건위해 여행비자로 미얀마에 돌아갈것

“오는 31일 미얀마로 돌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맡겨주신 그 사명,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국제선교단체인 행복한아시아 대표 은성관 선교사가 미얀마로 떠난다. 그 동안 코

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얀마로 가는 길이 막혔었는데 70일 여행비자로 사역지로

돌아간다.

그는 미얀마에서 현지 지도자와 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오랜 시간 사

역 자리를 비워뒀기에 다시 재건해야한다는 마음에 한시가 급하다.

은 선교사가 미얀마와 인연을 맺은 건 12년 전 미얀마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피해 지

원에 나서면서다.

당시 미얀마의 매력에 빠져 미얀마를 오갔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3년간

미얀마 에 거주했었다. 국내로 복귀한 이후에도 미얀마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다, 군

부 쿠데타 소식을 듣고 작은 도움이라도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티셔츠 제작에 나섰

다.

그는 특히, 미얀마 군부 규탄과 민주 화 지지를 전북지역에서 이끌어냈다. 은 대표

는 전북도에 확산한 ‘미얀마 사랑 티셔츠’ 제작의 주인공이다.

‘미얀마 사랑 티셔츠’는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와 행복한아시아가 전북도에 거주하

는 미얀마 유학생 생활비 지원과 미얀마 현지 의료 및 방역물품을 달하기 위해 제작·

판매한 티셔츠다.

전북도청 청원에서 부터 시작한 지지의 손길은 지난 5월에 18 일간 도내에서 1만

3000여 장이 판매되며 2억 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모금된 성금도 대부분 유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미얀마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

을까 생각하다가 티셔츠 제작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미얀마 유학생을 돕기 위해 방

안을 찾던 전북도와 협업하게 된 것이 좋은 성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도 국제협력과 다문화지원팀이 다방면으로 도와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은 대표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등 도내 30여 개가 넘는 단체를 한데 모아 미얀마사

랑 전북연대를 발족하고, 쿠데타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과 민주화를 위한 노력도 기

울였다.

무엇보다, 티셔츠 제작에 함께한 재한 미얀마 전북학생회를 조직한 것도 은 선교사

의 노력이 컸다. 도내에 있는 미얀마 유학생은 100여 명. 유학생 각각 고국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결집할 계기가 없어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에 12년 전 사이 클론 피해 봉사 현장에서 만난 학생이 전북 도내에서 학업을 이어간

다는 소 식을 들었고,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를 조직해서 함께 해보자고 뜻을 모았

다.

은 선교사는 “16년 전에, 선교한국대회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 때 아프

카니스탄의 한 종족을 만나게 됐다. 이들은 탈레반들에 의해 쫓겨났고, 해발 4,500m

에서 생활한다”며 “징기스칸에 의해 쫓겨난 몽골 후손들이다. 이들이 탈레반에 의해

비극을 겪었다.

제가 이들을 마음으로 품고 기도해왔다”고 사역의 출발점을 밝혔다. 은 선교사는 이

들을 위해 기도하며 3년간 사역을 펼쳐오기도 했다. 은 선교사는 “하용조 목사님께

서 살아계실 때였다. 전주비전대학교에서 비전대 선교사관이 조성됐다”며 “샘물교

회 자원 봉사단이 아프가니스탄인들에 의해 피랍되고, 선교의 문이 닫혔다. 이후 저

도 선교에 대한 비전과 꿈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아프가

니스탄 접경 지역인 이란으로 재차 부름을 받았다” 고 덧붙였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