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삶속에서 나눔 실천

‘밥에게 빚진 자가 되지 말자’는 故김창인 목사님의 말씀을 대학 시절에 듣고 생활신

조로 삼고 있다는 황호필 장로(익산 단비교회). “나눔은 실천이고 행복이며 삶”이라

는 황 장로는 “나누는 작은 실천이 자녀들에게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면서 “이를 통

해 하나님 앞에 감사할 조건도 많아지며 돌려드려야 하는 것도 많아진다”고 말한다.

황호필 장로는 1년에 두 번씩 불우 이웃을 돕고 있으며 주로 쌀을 주민센터로 보내

전달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1남 1녀를 비롯한 4식구가 적극적인 헌신과 봉사로 함께 하고 있다. 5

년 전부터 쿠바의 어린아이부터 대학생 5명에게 대학 졸업까지 학비를 제공하기로

하고 후원하고 있으며 7~8년 전에는 쿠바에 5개 교회를 건축하기도 했다.

당시 황호필 장로를 비롯, 어머니 최영례 권사, 아내 홍성순 권사, 두 자녀 이름으로

성전을 봉헌했다. 황 장로는 어려서부터 김제구암교회에 출석하며 어머니의 기도 안

에서 성장 했다.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33년 전부터 익산 단비교회를 섬겨

왔다.

어머니 최영례 권사는 김제에서 무속 신앙을 믿는 집으로 시집와 핍박 속에서도 믿

음을 지키며 새벽기도를 쉬지 않고 지금까지 가족들을 다 예수 믿게 한 믿음의 어머

니로 존경 받고 있다.

황 장로는 아버지 구원을 위해 50년간 기도하고 승리한 어머니께 감사기도편지를

쓰기도 했다. (

유)하영전기관리공사, ㈜하영산업, 하영산업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황 장로

는 나눔을 위해 1년이 넘도록 아침 금식을 통해 감사헌금을 드리며 하나님이 물질을

채워주시는 놀라운 체험을 하기도 했다.

황 장로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것은 의심하지 말고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의지하

며 경외하는 것”이라며 “빌립보서 4장1절, 마11장 28~29절, 렘33장 3절, 시1~2절 말

씀과 빛나고 높은 보좌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찬양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황 장로는 “교회는 성도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주님 안에서 이해와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현재 교회는 시대적 변화와 호흡하지 못하고 사회적 현상에 등을 돌리

며 어떠한 문제를 겪고 있는지에 대하여 대답하지 않고 있으며 교회 안에서 소수의

비판적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교회가 이웃의 아픔을 함께 이해하

고 슬퍼해야 하며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세상에서 완

전히 분리될 수 없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 한

다.

황 장로는 집에 들어가면 지갑을 털어 남은 돈을 저금통에 넣는 습관이 생겼고 가족

들도 함께 십원 동전부터 오만원 지폐까지 지갑 속의 남은 돈으로 모아진 3백~4백

만원에 2백 만원 의 돈을 보태 매년 불우 이웃돕기 헌금으로 내놓고 있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에도 섬김의 봉사를 하고 있다. 황 장로는 특히 “목회자

가정들의 빈부 차가 너무 많이 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목회자 자녀의 학비와 기름

값 등을 지원하고 주위에서 쌀을 보내 주시는 분들이 있어 받아 전달할 때 보람을 느

낀다”고 말했다.

황 장로는 이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도 434만 9천 190원을 익산시에 기탁했으

며 익산시 침수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해 피해현장을 찾아가 전기안전정검을

실시하고 안전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치기도 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 황장로는 익산시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을

돌아보며 ‘익산시 희망나눔 프로젝트’에 매년 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지난달

에는 쌀과 그림 2점(500만원상당)을 구입하여 김제노인복지관과 김제노인요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황 장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쉼터

와 장애인 학교를 만드는 것이 나눔의 꿈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1월 장로로 취임한 황 장로는 교회의 사소한 일까지 아내와 아들, 딸

등 가족들이 함께 섬기고 있으며 기장총회 법제부 이사, 익산노회 회계를 맡기도 했

다.

지역에서는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익산 협의회 회장, 익산시 장애인체육회 이사, 전

라북도 희귀난치성질환자 지원센터 이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심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