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땅끝까지 이르러 전도할 땅”

전주초청교회(담임 이기봉 목사)가 베들레헴 한국문화원장 강태윤 선교사를 초청

해 성서의 땅 이스라엘 선교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

지난 8일 오후 3시 30분 선교국 주관으로 드려진 헌신예배에서 강태윤 선교사는 “담

대하며 두려워 말라”(수1:9) 를 제목으로 지난 30년 동안 팔레스타인에서 선교사로

살아온 삶과 신앙의 발자취를 전했다.

강 선교사는 “오늘날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속해있는 도시 중 하나이

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인들이 살고 있지만 베들레헴

은 주민 70%가 로마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인들”이라며 “베들레헴 선교사들은 5년

이 지나면 비자를 갱신해야 한다.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와야 하고, 까다로운 이스라엘 내무성 비자국과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베들레헴은 성탄 시즌이 다가 오면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예수탄생교회 앞

광장은 매년 대형 성탄트리가 세워진다. 성탄트리 맨 위에는 세상의 왕으로 오신 예

수를 상징하는 별이 반짝이고, 광장 주변 상가나 거리에도 성탄 장식으로 가득하

다”고 그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베들레헴 한국문화원이 세워진 곳이 바로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의

뜰”이라며 복음의 시작과 예수님의 탄생지, 베들레헴은 주님의 마지막 명령인 땅 끝

까지 이르러 복음이 전해져야 할 이 시대의 중심지가 돼버렸다고 강조한다.

현재 팔레스타인의 복음화율은 약 1- 2% 정도이며 구교(카톨릭, 정교회), 복음교회

는 소수에 그치고, 절대 다수가 무슬림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강 선교사는 주님의

마지막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열정과 전략을 넘어, 이스라엘의 선교를 이뤄가고 선

교를 담아낼 수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광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강 선교사는 2007년 전승으로 내려오는 보아스의 뜰에 450평의 대지를 하나님의 도

우심으로 기적적으로 구입했고, 2010년 3월 베들레헴선교센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

해 한국문화원 공사를 마무리했다.

강 선교사는 “팔레스타인은 단기적인 선교지가 아닌 주님 오시는 날까지 사역이 계

속 이어지고 함께 이뤄가야 할 선교지이고. 특히 이슬람권이 돼버린 팔레스타인 지

역에서 복음의 전초기지 로서의 공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강 선교사는 1995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자

치 정부에 공식적으로 유치원 과 한국 문화원을 등록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1호 선교사로서의 그동안 복음사역을 위해 헌신해온 강 선교사는 재정

상황에 따라 터를 닦고, 담을 세우는 등 한국문화원 건립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렇게 선교센터 건축은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1991년 걸프전쟁과 2003년 이라

크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혼란한 가운데도, 그는 선교지를 떠나지 않았다.

특히 2000년 인티파다(반이스라엘저항운동)로 총탄이 오가고 포탄이 떨어지는 가

운데에서도 그는 선교지를 지켰다. 타국의 선교사들이 팔레스타인을 떠났지만, 죽

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도 자신들 곁을 떠나지 않은 강 선교사를 팔레스타인(아랍인)

들은 그를 진정한 친구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한국문화원은 약 650평 건물로 반지하 1층에 태권도장, 2층에 유치원과 한방 클리

닉, 방 2개 아파트 2동과 원룸 한 채, 3층에는 약 200석의 예배당 및 전체 모임 공간,

도서실 겸 새미나실, 방 3개와 아파트 1동, 원룸 1채이다. 4 층에는 원룸 9채와 방 3

개, 50명 이상 수용하는 식당과 부엌으로 구성돼 있다. 5층에는 작은 규모의 기도실

겸 휴게실로 돼 있다.

베들레헴 한국문화원은 교단과 한국 교회의 공간이자 팔레스타인 선교와 중동 선교

의 교두보가 돼야 한다는 강 선교사의 평소 주관에 따라, 그는 건축 공사를 시작하기

에 앞서 재산권 포기 각서를 작성해 총회세계선교회(GMS) 에 제출하기도 했다. 강

선교사는 “파송교회도 없는 상황 이었다. 오직 성령님께서 건축을 준비하셨고, 과부

의 두 렙돈으로 건물을 세웠다”고 말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