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머나교회(담임 봉상태 목사) 진안 수양관에 머물고 있는 베트남 아카데미 학

생들이 모처럼 먼 곳까지 나들이를 다녀왔다. 

 지난 14일(수)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이 고향 경남 산청에 찾아왔고 베트남 

학생들을 만나겠다는 연락을 해온 것. 

 박 감독은 장인의 별세로 갑자기 귀국 했는데 영화 타짜의 주인공 장병윤 집사로부

터 베트남 학생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꺼이 만나보겠다고 해서 이날 

만남이 이루어졌다. 

 베트남 학생들은 멀리 이국땅에 와서 베트남 국민스타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을 만

나게 된다는 소식에 모두 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트남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 반 동안 갑자기 타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자 10대 2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로서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장기

간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물론 이들은 유원식 선교사의 헌신과 도내 교계에서 십시일반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고 베트남 복음화를 위한 교계 지도자로서의 과정을 공부하는데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그동안에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을 취득하고 복음성가 경연에 출전하기도 했다. 대부

분의 학생들은 베트남에서도 주로 시골 변방 출신이어서 베트남에서도 만나기 힘

든 박항서 감독을 한국에서 만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고 그 기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학생들은 “그동안 외롭고 힘든 시간들이 박 감독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어렵고 힘들지만 이겨내라,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용기를 주

었다. 

학생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옷과 책을 준비해갔고 박감독은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

에게 악수를 건네며 친절하게 사인을 해주며 격려했다. 박감독은 본지 기자에게 전

북기독신문 지령 1,000호 축하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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