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제가 교도관이라는 달란트를 통해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할 수 있는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이만호 전주에덴장로교회 장로가 38 년간 교정시설에서 근무한 체험과 교정 현장

의 생생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 첫 수필집 <천직의 길>을 최근 펴냈다. 

 2017년 12월 전주교도소 보안행정계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이만호 장로 (64)는 

 1979년 5월 교정직 9급으로 교정 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전주교도소와 순천교

도소, 군산교도소 등지에서 수형자 관리와 교화에 헌신했다. 

 이 장로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하는 사부곡 ‘낡은 사진 한 장’으로 2009년 5월 

‘수필과 비평’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그의 첫 수필집은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펴낸 것으로, 현장에서 수용자 교정·교화에 

천착하며 근무하는 동안 각종 언론과 교정 관련 잡지, 수용자 교화용 잡지 등에 기고

한 글 중에서 67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 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지금도 많이 부족하

고 어설프지만 배움의 자세로 끊임없이 정진해 가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정점에 도달

하리라는 믿음으로 글쓰기의 정상을 향하여 우보천리 (牛步千里)의 마음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이 장로의 수필은 담백하면서도 성실하고 진취적인 그의 모습들이 곳곳에서 엿보인

다. 교정현장에서 저자가 직접 겪고 느꼈던 교도관의 삶과 교정 현장의 이야기들을 

생생히 기술하고 있다. 

그는 현직 시절 수용자 교정교화와 출소자들의 올바른 사회 복귀를 일생의 과업으

로 삼고 올곧게 근무해 2010년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참된 공무원 

대상’에서 전국 모든 공무원 가운데 대상을 수상한 모범적인 교도관이였다. 

 수용자와 그 가족들에게 성경 마태복 음 25장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는 말씀에 마음의 중심을 두고 교도관 생활에 임했다는 그는 절망에 빠진 사

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주려는 저자의 의도가 곳곳에 벤 내용이라 더 시선

을 끈다.

 살인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한 출소자에게 세탁소 개업을 적극 주선하고 창업지원

자금까지 지원받게 도왔는데, 하루 4시간만 자고 오로지 세탁일에 매달린 지 2년 만

에 별도의 직원을 두고도 연소득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출소자들의 롤모델이 

된 사연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저자는 “부족한 제가 직장생활 중 누린 편안함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보호

하심이 크며 이 글을 통해 교도관과 교도소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변화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바람이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하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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