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아 설립자 확인‘역사 정립’

“저희 교회는 일제치하인 1921년, 최석보 집사님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김제고사교회(담임 안종수 목사)가 창립100주년을 맞이해 지난 17일 감사예배 및 추대식과 임직식을 가졌다.

이날 고사교회 담임 안종수 목사는 “고사교회는 김제 성덕면에 소재한 요래교회에 출석하던 최석보 집사에 의해 진봉면 고사리 원고사의 완봉산 아래에 1921년 4월 17일에 설립됐다”고 밝혔다.

고사교회는 해방 후에, 교회의 부흥과 함께 진봉면 고사리 관기부락(현, 진봉면 소재지)으로 예배처소를 옮겼다.

안 목사는 예배처소를 옮긴 후에 고사교회는 1980년대 새성전을 건축하고, 60여 명의 재직 그리고 100여 명의 성도가 함께 공동체 생활을 이뤄왔다고 했다.

고사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겪으며, 교회 초기의 당회록 등이 사라져, 교회 설립에 대한 역사 복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안 목사는 “초기교회의 당회록이나 역사가 전무했다. 교회설립자에 대한 자료도 없었다”며 “고사교회는 미국 부위렴 선교사의 신앙적 도움이 있었고, 현재 살아계신 성도님들의 증언에 의해 최석보 집사님이 설립자였던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100주년 감사예배는 설립자 최석보 집사의 후손 최완열 집사의 기도와 함께 물질후원으로 진행됐다.

고사교회는 1대 정창호 전도사를 시작으로 15대 안종수 목사에 이르기가지 15명의 목회자들이 시무했고, 6대에 걸쳐 13명의 장로들이 세워져 교회를 섬겨왔다.

또, 100주년을 맞이해 황봉구 장로와 양재성 장로가 은퇴했고, 30여 명의 시무 권사 그리고 20여 명의 명예 권사들이 교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섬겨왔다

안 목사는 “시골교회 형편이 대부분 동일하다. 고사교회도 고령층 성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농현상과 청소년 들의 학업진학 등의 문제로 현재는 60 여명의 성도들(요양원 10명)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밝혔다.

-. 100주년 행사는 어떻에 준비되었는 가?

“지금도 최석보 집사님의 거처가 있다. 새롭게 지은 건축물이지만 1921년 당시에는 모두가 생활이 어려웠다.

최석보 집사님을 중심으로 부위렴 선교사 님의 신앙의 도움을 받으며 교회가 부흥되는 기쁨도 가졌다. 추측하건대 부활절이었던 것 같다.

최 집사님의 헌신이 오늘의 고사교회로 견실하게 뿌리를 내려왔다.

최석보 집사님의 자녀 최완열 집사님이 3년 전에 고사교회를 방문하셨다.

최 집사님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국방성에 40여 년 동안 근무하다가 퇴직 후에 모교회를 방문하셨다.

최 집사님의 제안으로 3년 동안 100주년 행사 준비와 함께 임마누엘 기념비를 세워게 됐다.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돼 주셨다.”

-. 담임으로 섬긴 이후에 목회활동은.

“2004년도부터 담임으로 부임했다. 목회활동은 한 영혼에 대한 구원이고, 예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기며 목 회에 전념해왔다.

부임 당시에는 120여 명의 성도가 교회생활을 했다. 지금은 1/2로 줄었다. 장례식만 33회 정도 치뤘다. 장례식을 정성껏 준비해 예식을 가졌다. 장례식도 목회이다. 장례를 마치고 나면, 자녀들이 교회를 출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청소년은 현재 1명 만 남아있다. 앞으로도 지역 사정을 고 려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섬기는 목회에 전념하고자 한다.”

-. 목회동기는

“저는 대덕연구소 화학업체에 근무하다가 한신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그 당시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담임 목사님과 소년소녀가장돕기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저는 정읍 고부교회를 출석했다.

현재는 다문화가족 등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학을 하게 된 동기는 소년소녀가장들과 함께 공동체생활에 대한 비전을 가졌기 때문이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