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지만 많은 선교사들이 언어문제등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유학 온 학생들을 양육하여 귀국후 선교사역을 감당토록 하게하는 사역이 대안이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전 세계에서 국내로 모여들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10만 시대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을 향한 선교사역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교육부의 국내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4월 1일 기준으로 연세대가 가장 많은 외국인 유학생(4609명)을 받아들였으며 경희대 3663명, 고려대 3116명, 한양대 29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유학생의 국적으로는 조선족이 5만 50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5177명), 몽골(3735명), 일본(2147명)순이다.

 또한 교육부의 스터디 코리아 2020 정책으로 2020년까지 외국유학생 2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어 유학생 사역은 선교의 황금어장이다.

 유학생 선교사역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언어와 문화이다. 고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 중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지역교회가 나서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복음으로 양육하는 곳이 있다.

 전주대학교 후문에 자리한 올네이션교회(담임 최기득 선교사). 담임 최기득 선교사는 이 공간을 통해 한 사람이 변화되고, 그 한 사람을 통해 고국에 복음이 전파되는 일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올네이션교회공동체를 섬겨가고 있다.

 2017년 개척한 최기득 선교사는 유학생선교에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전문성을 겸비한 성숙함과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창조성, 자기관찰능력, 헌신과 용기, 영적인 민감성 등을 유학생사역자의 주요 자질로 소개했다.

 -유학생선교사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전략은.

 “담임목사나 사역자들의 영적 지원과 정책, 행정, 동원, 훈련 팀 구성과 사역자의 훈련 및 파송, 다인종예배와 양육과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성령님께 순종하고 즉시 전도를 시작할 것, 타문화권 사람들에게 사역하는 능력 개발, 문화 간 감수성을 함양하는 타 문화권 훈련 등이 필요하다. 전주에는 유학생들이
3,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제가 목회하고 있는 전주대와 비전대에는 1,300여 명이 있다. 이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회공동체가 시작됐고, 3년 됐다. 20여 개의 나라에서 유학온 유학생들은 대체적으로 3~5년 정도의 시간을 보낸다.

 평균 19~20세 정도의 학생들이 3~5년 동안 머물다가 각자의 나라에 귀국한다. 대학에서는 지성을 교회는 인성과 영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유학생들이 귀국할 때 복음의 파수꾼이 돼 사명자로 바로 설 수 있도록 교육시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역자처럼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역파송 선교라고 할 수 있다.”

-. 선교사로 섬기게 된 동기와 사역은.

 “목포해양대를 졸업했다. 1979년도에 교육일환으로 선상실습을 나갔다. 그때 6개국을 경험했다. 일본,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등을 다녀왔다. 그때 6개국을 순회하면서 선교에 대한 비전을 하나님께서 주셨다.

 저는 모태신앙인이며, 형님도 현재 목회를 하고 계신다. 저희 형님께서 목회현장에서 지역과 지역민을 섬기는 모습을 보면서 선교사로 서원 했다. 해양대를 졸업하고, 전남 화순과 광산에서 목회자로 2년 6개월 동안 섬겼다. 하나님께서 목회, 특히 선교사의 사명을 주셨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저희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으나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사명을 감당했다. 싱가폴에서는 주로 일반목회를 펼쳐왔다. 현지에서 감리교단 소속 목회자로 사역을 감당했다.”

-소속 선교회는.

 저는 1987년도에 바울선교회를 통해 필리핀으로 파송됐다. 여기서 7년 동안 사역했다. 7년이면, 정착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싱가폴로 인도하셨다. 1년 6개월 동안 기도하기도 했다.

 당시는 선교지를 변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말레이시아로 가기로 했다가 싱가폴로 옮기게 됐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그때가 1994년도였다. 이후 귀국할 때까지 30여년 동안 싱가폴에서 사역했다. 제가 29세에 선교사로 파송을 받았다.

 당시 바울선교회 1기가 1명, 2기가 3명이었다. 바울선교회 소속 선교사는 480여 명이다. 자녀들까지 합산하면 900여 명쯤 된다.”

-현재 섬기고 있는 사역은.

“처음에는 3~4개국 학생들이 예배에 참여했다. 지난해 초기부터 10개국의 유학생들이 참석하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이다.

 선교사로서의 큰 도전이다. 30여년 선교사로서의 축복이기도 하다. 교회 뒤편에 세계지도도 만들었다. 가끔 서양에서 온 영어선생님들과 외국인 교수님들도 예배에 참석한다.

 처음에는 영어와 한국어로 구분해 예배를 드릴려다가 현재 2중 언어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6개월 정도 시도하다 지금은 정착이 됐다. 그러나 유학생들에게서 문제가 발생했다. 영어와 한국어가 미숙한 유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설교 시간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방적인 설교보다는 설명 이후에 해석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토론하는 시간으로 변경한다. 원탁에 자리를 배정할 때, 나라별로 배치한다. 말씀을 전하다가 이해하지 못할 경우 곧바로 토론하는 시간으로 바꾼다. 성경공부로 이해하면 된다.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 방법이 유학생들에게는 접근성이 용이하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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