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견이 없으면 제안 설명하신 원안대로... 아! 나인권 의원님 반대 토론 이신가요?”

 믿음의 실천이 중대한 결과를 바꾼 순간이었다. 전북도의회도 한목소리로 국회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은 이렇게 저지됐다.

 지난 16일 열린 전북도의회 제374회 임시회에서 최영심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발의한 건의안을 김제새순교회 장로 나인권 의원(더불어민주당·김제2)이 반대 토론에 나선 후, 재적의원 39명 중 36명이 참석한 찬반투표에서 찬성11표, 반대 22표, 기권 3표로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나온 가운데 부결됐다.

 이번 전북도의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부결로 도내에서 포괄적 차금법에 대한 반대 여론 확산과 함께 국회에 상정된 동법안 통과 저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인권 장로는 법안 부결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 최영심 의원 비롯해 9명이 이미 동의서명을 했다. 통상적으로 본회의장까지 안건이 상정되면, 부결된다는 것이 어렵다”며 “국회에서 법을 제정하지만 전라북도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의 소신을 표현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 것같아 반대 발언에 나섰다”고 소회를 밝혔다.

 법안은 합리적 이유없이 성별, 국적, 장애여부,나이, 언어, 출신국가, 인종, 종교, 혼인여부 등에서 차별을 금지·예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기독교계는 성별 등 문제에 우려를 표명해 오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한 최영심 의원은 “인간 존엄성과 평등이라는 근본적인 가치실현을 위해 평등권을 효과적으로 보장하고 현실에서 발생하는 차별과 혐오를 금지할뿐만 아니라 차별과 혐오 행위에 대한 효과적인 시정을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긴급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반대 토론에 나선 나인권 의원은 “동성자들간 성접촉에 의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이나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 걸리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있다”며 “차별금지법은 단순히 동성애 뿐만 아니라 동물성애, 시체성애 등 사람이 갖고 있는 변태적 성욕을 표출하는 수많은 음란한 수단과 방법을 성적지향성, 또는 성정체성 등으로 묶어 성소수자라며 존중해야할 가치와 대상으로 바꾸려는 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또 “특정한 관념, 사상, 이념을 개인의 동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하는 이 법은 천부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자,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파괴하고 국가를 파괴하는 악법이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나의원은 이어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동성애에 빠지게 해서 미래의 리더들을 성적으로 타락시키는 법으로 법이 통과되면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육과정에 동성애 관련 교육과정이 들어가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성적, 성적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동성애에 빠트려 차세대 리더자들을 사상적, 성적으로 타락시켜 병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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