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로 믿음의 가정 이뤄”

“어머니의 기도가 있는 가정의 자녀는 망하지 않는다.”

안우섭 장로와 최영희 권사(군산양문교회) 부부는 모두 모태 신앙인으로 기도를 생활화하며 신앙생활을 해왔다.

안우섭 장로는 부여, 최영희 권사는 군산 출신으로 군산에 부흥성회를 인도하러 온, 장로의 주선으로 서로 만나 결혼했다.

결혼 이후 부여중앙성결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1985년 군산으로 이사온 부부는 당시 은성교회 전도사로 사역하던 김도경 목사를 만나 현 양문교회 개척 멤버로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

안 장로는 어머니 따라 기도원을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며 차츰 믿음생활에 소홀해졌지만 최 권사와 결혼하여 봉사와 섬김의 신앙생활을 회복했다.

최영희 권사는 반면에 할머니 때부터 시작된 신앙의 집안에서 오빠의 인도로 어려서부터 주일학교에서 출석상, 요절상, 성적상 등을 받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다. 안 장로와 최 권사는 군산양문교회에서 교사, 권사회장, 목장인도, 성가대, 성가대장, 재정부장 등 교회의 주역으로 섬겨왔다.

최 권사는 1999년 2월부터 전북지방경찰청 기동 1중대에서 근무해오다 지난 6월 29일 주무관으로 퇴임했다. 최 권사는 그동안 업무에 시달리는 경찰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음식을 만들어 섬김으로 봉사했다.

그러던 중 2008년 11월 28일 큰 사고를 당했다. 건널목을 건너다 최 권사를 발견하지 못한 차에 치어 넘어졌는데 차가 다시 넘어진 최 권사 가슴 위를 넘어가 갈비뼈가 다 부러지는 큰 내상을 입었다. 최 권사는 군산의료원으로 이송하였지만 의료원에서 “손 쓸 수 없으니 빠르게 큰 병원 00병원으로 옮기라”는 소리를 들었다.

의료원측이 시간이 긴급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하였지만 그 와중에도 최 권사는 “우리는 믿음의 자녀로 00병원은 안된다”면서 예수병원이나 전북대병원으로 가자고 해, 전북대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안 장로는 면회 시간, 시간마다 최 권사를 붙잡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만들어 주셨으니 다친 부분들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 치료하여 주셔서 살려 달라”고 매달렸다.

안 장로와 최 권사는 이때 함께 하시고 어루만져주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다.

최 권사는 “기도할 때 ‘예수님 부활이 내 부활이다’는 소리와 함께 몸이 뜨거워지며 몸에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고 병실에서 안장로가 뜨겁게 기도할 때 예수님의 모습을 보았다”면서 “환상 중에 교인들이 교회에서 기도하는 모습과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 모습, 기도하는 기도원의 강대상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중보 기도의 힘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최 권사는 그 때, 살려주시면 열심히 봉사하고 열심히 간증하겠다고 서원했다. 며칠 전 퇴임식장에서도 믿지 않는 경찰관계자들 앞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12주 동안이나 중환자실을 떠나지 않고 기도하며 함께 고통을 분담한 안 장로는 “인간의 방법으로는 어렵다고 말하니 길은 없고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치유해주시기만을 간구하던 중 2주가 지나 부기가 빠지면서 치료가 되고 12주 만에 퇴원하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안 장로는 또 “전세금을 가지고 교회건축 헌금으로 드리고 삯월세 집에서 살면서도 불평없이 함께 해 온 최 권사에게 감사하다. 특히 가족끼리 나눠받은 어머니 교통사고 보상금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이 맞다고 주저없이 헌금한 것에 대해서 지금도 고맙다”고 고백했다.

두 부부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나이 드신 분들이 수요예배, 금요예배에 참여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안 장로는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이끌려 기도원을 다녔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어머니와 장모님의 기도가 있어 지금의 우리들이 있다”면서 “특히 두 처남이 목회 길을 걷고 있는 것도 다 장모님의 기도가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권사는 “두 아들이 며느리들과 함께 신앙생활 하며 자주 들러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가족이 신앙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심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