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수 장로(전주중앙교회)

‘스승의 날’을 맞이해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제6회 사제동행전’이 지난 5월 12일부터 19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렸다.

배움과 재능개발의 열정이 넘쳐나는 학생, 제자의 성장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생님의 스승 공경과 제자 사랑의 정을 그려낸 이번 작품전시회는 스승 38명과 제자 38명이 각각 한 작품씩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전북교육문화회관 주관으로 열린 이번 사제동행전에 ‘의존관계’ 작품을 출품한 서양화가 전철수 장로(전주중앙교회)는 어릴적부터 화가가 꿈이었다고 밝힌다. 그는 “화가의 길을 걷기 위해 미술교사가 됐고, 미술교사를 통해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지도를 통해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전 장로는 전주초등학교 3학년 시절, ‘전라예술제’에서 참여해 입상하게 된 동기가 평생 화가의길을 올곧게 걸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고백한다. 그 세월이 35년이다. 전라예술제는 지금도 개최되고 있다. 그는 “그림은 나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꿈도 이뤘고, 그림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자유롭게 여유를 가지고 추진해왔다. 그림을 통해 도움도 줄 수 있었고, 함께 참여할 수도 있었다”며 “지난 세월 뒤돌아 보면 감사와 함께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전 장로는 특히 자신이 섬기고 있는 덕진중학교와 거주지 완산구 유기전1길 마을에 벽화를 그려가며 학생들과 지역민들과 함께 소박한 행복을 나누는 축복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덧붙인다. 거주지에는 아름다운 환경조성과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벽화를 그려가며 공동체의 소중함과 아름다운 주변환경 조성의 기쁨도 누렸다.

전 장로는 “35년 동안 교직에 근무하면서 학생들과 달란트인 그림을 통해 섬길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학생들에게는 정서적인 심리와 미적 감각을 그림을 통해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들과 함께 웃고 즐거워하며 함께한 지난 세월이 하나님의 은혜이었다”고 밝혔다.

전 장로는 수석미술교사로 수업의 전문성을 가지고 연구하는 데도 성실함을 다해왔다. 그는 재미있는 테마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기도 했다. 시대에 맞는 접근성도 노력했다. 그런 그를 대다수의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존경하며 그리워한다.

전 장로는 스스로의 신념, 태도, 경험 등을 통합적으로 점검하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변화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수업 장학의 필요성을 고찰하며 학생들을 섬겨왔다. 그는 “미술교사 전문성 개발의 핵심적인 요소인 반성적 사고에 주목해 ‘반성’을 개념적으로 정의하고 반성적 사고를 현장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체계를 탐구했다”며 “결국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주중앙동교회 출신인 전 장로는 성탄절에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윤남중 목사가 담임으로 섬겼던 효성교회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다져가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주중앙교회장로와 재정국장으로 섬기고 있다.

전 장로는 “35년 동안 단 한번도 결근하지 않고,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서 학생들에게 가르쳤던 수업들, 달란트를 통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었던 시간들, 미술의 전문성을 겸비한

수석교사로서의 직책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라며 “내년 2월에 이제 교사로서의 책무를 벗어나 은퇴한다. 다음 시간도 제가 가진 달란트를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가겠다”고 밝혔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