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교회도 닫혔다

전북에도 잇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타나고, 감염 확산의 기폭제가 된 신천지대구집회에 전북지역 참가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내 교회에 비상이 걸렸다.

예배를 드린 교회에서는 신천지인들이 참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자 점검에 나섰으며 이리중앙교회에서는 실제로 지난 주일 신천지인을 적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주바울교회와 전주온누리교회, 더온누리교회 등이 지난 2월 23일 주일예배를 드리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일 주일에는 전주안디옥교회, 전주호남교회 등도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고 인터넷 예배로 대체했다.

전주동신교회(신정호 목사), 전주북문교회(송정헌 목사), 전주성결교회(김철호 목사) 등 주요교회들도 주일 오전예배만 드리고 모든 교회사역을 중지했다. 특히 전주서문교회(김석호 목사), 전주시온성교회 (황세형 목사), 전주남성교회(안효관 목사) 등은 교역자와 중직자만 참석하여 주일 오전예배를 드렸다.

익산의 이리신광교회(장덕순 목사), 이리남중교회(박춘수 목사), 기쁨의 교회(박윤성 목사)등 교인 1,000명 이상 대형교회 8개 교회와 50명 이상의 7개 교회에서 인터넷 예배로 드렸다.군산지역은 개복교회(여성헌 목사)와 지평선교회(김종학 목사)등이 인터넷예배로 대처했으며 대부분 교회들은 주일예배만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안디옥교회의 담임 오성준 목사는 “우리교회는 지난 달 28일부터 가정에서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하고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전주안디옥교회는 추가 감염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천지의 교회 출입을 막기 위해 자발적 활동 중단 조치를 결의하게 됐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지역 사회의 책임있는 교회로서 각종 행사 및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와 교단의 요청에 협조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반면 종전대로 예배를 고수하고 있는 교회도 있다. 새중앙교회(담임 홍동필 목사)는 주일낮예배와 주일밤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회를 종전대로 드리기로 결정했다.

홍동필 목사는 “기타 모임은 갖지 않는다. 금요기도회, 주일점심식사, 주일새가족반 등을 갖지 않는다. 주일 등 4회 전도를 멈추고, 월요일 등 4회 갖는 중보기도회도 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배진용 목사)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신천지 사태에 대해 적극대처에 나섰다. 전기연은 지난 2월 25일 전주 한일관에서 제51회기 2차 확대임원회의를 열고 전주지역 전체교회들 앞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따른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해, 전염병의 지역확산을 방지하는 데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각 교회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비치 및 정기소독 실시 ▲기침 발열 등 이상증세가 있거나 해외 여행을 다녀온 성도들의 자가 격리 ▲집회시 개인거리 유지 및 공동식사 등 자제 ▲주일낮예배 이외의 집회나 행사 자제 ▲근거 없이 불안감 조성하는 언행을 절제할 것 등을 권고했다.

각 노회도 소속 교회들에 권고문을 보내 코로나19 확산과 예방을 위한 지침들을 전달했다.합동 김제노회(노회장 문오현 목사)는 지난 2월 21일 김제 거주자 중 대구 방문 후 확진자로 판명된 사례가 나옴에 따라 긴급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염 확산의 고비가 될 2월 23일과 3월 1일 두 차례에는 주일 오전 예배만 열도록 하고, 이외의 모임은 자제하도록 권했다.

/임채영 심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