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도내 각 교회 예배 및 행사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일 현재 신종 코로나는 감염증(코로나19)환자 가운데 15명이 대구에 있는 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에서도 첫‘슈퍼전파’ 사례가 나와 확산에 대한 우려가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대부분의 교회들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며 긴장감 속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감염 확산을 우려한 일부 성도들은 예배 참석을 꺼리고 있어, 전북교계와 각 교회도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취소와 주일 오후예배 축소, 식당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단순 행사나 집회가 아닌 ‘예배’까지 취소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대부분이 부정적이다. 이처럼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전북지역의 교회와 신학교를 비롯해 ‘집회’가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매년 2월에는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선교단체들이 ‘캠프’를 진행해 왔는데, 대부분 취소됐다.

전북장로교회연합회는 지난 18일 열기로 한 ‘4차산업 혁명시대에 필요한 태신자전도법 코딩교육’을 취소했다. 기장 전북노회 ‘One Day말씀향연’도 취소됐고, 예수병원은 ‘호스피스교육’도 취소했다.

전주서문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회가 겨울성경학교와 학생 수련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태다. 전주중앙교회는 ‘중앙한가족 척사대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00교회는 지난 9일 주일 대부분의 성도들은 마스크를 쓰고 교회 입구에 설치된 손 소독제로 깨끗이 소독을 하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 후 예배에 참석했다. 감염에 취약한 노약자나 감기환자는 교회 출석을 자제했다. 특히, 유아와 교회학교 등의 예배 인원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박에스더 목사는 “군산에서 신종 코로나감염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주일예배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며 “교회 방역에 더 힘쓰고 큰 피해가 없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교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다녀간 것 으로 알려진 명륜교회(담임 박세덕 목사)가 지난 2일 현장 주일예배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2주동안 예배를 드리지 못하다가 지난 16일에 예배를 드렸다.

미션 전주대학교를 비롯, 신학대학들도 졸업식(학위수여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를 비롯해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성결대학교(총장 윤동철)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2019학년도 전기 졸업식을 따로 갖지 않기로 했다. 성결대는 오는 3월 2일로 예정했던 신입생 입학식까지 취소했다.

기독교 대표적 워십팀인 마커스워십도 얼마 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 확산 방지 및 예배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커스 목요예배’는 3주간 쉬고, ‘마커스 워십컨퍼런스’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