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장신대학교(총장 구춘서)가 선한사마리안인의 선행을 베풀어 화제다. 이번 선행은 한일장신대KOICA 동아리 글로리아(지도 소성섭 교수)가 아프리카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가운데 만난 장애를 가진 소년 2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받도록 도왔다.

수술 배경은 KOICA 동아리 글로리아가 지난해 대학교국제개발협력이해증진사업 해외현장활동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를 찾았다. 이곳에서 척추 측만증으로 숨쉬기가 어려운 레샨(18세)과 선천성 기형을 가진 마사이족 사랑이(13세)등 수술이 필요한 청소년 2명을 만났다.케냐 학생들이 케냐에서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한 한일장신대는 소성섭 교수(간호학과)를 중심으로 수술 지원을 위한 대책을 준비했다.

한일장신대는 지난해 8월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한 전주대자인병원(원장 이병관)과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이사장 이선구)에 협력 요청과 함께 수술 방법을 모색했다.

간호학과 소성섭 교수는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지난해 10월 28일 이들이 한국을 찾았다. 레샨은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호흡기 재활치료를 받았고, 사랑이는 전주 대자인병원에서 7차례 수술을 받았다”며 “사랑이는 한국 선교사님이 입양한 자녀로 한일장신대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레샨과 합류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오는 2월말쯤에 케냐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현재 레샨은 재활치료를 서울에서 받고 있다. 케냐에서 레샨을 담당하던 주치의가 한국에서 재활치료 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며, 재활교육을 마치는대로 케냐로 귀국하게 된다.

한일장신대 학생과 교수들은 먼저 케냐 학생들의 항공비와 생활비를 위해 자체적으로 모금을 시작했다. 동아리 글로리아는 지난해 9월 학교와 대자인병원에서 ‘아프리카 케냐 소년수술비 모금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250여 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또, 신학과 학생들은 한 끼 식권 기부 활동으로 90여 만원의 생활비를 전달했다. 교수들도 자체적으로 모금에 참여했으며 소성섭 교수는 논문 투고료를 전달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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