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집사가 지난 14일 오후 2시 전주영락교회(담임 유사무엘 목사)에서 특별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연주회는 박지혜 집사가 극심한 슬럼프와 함께 우울증에 놓여 있을 때 영락교회 양기인 원로목사의 기도와 도움으로 이겨내 지금껏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한국과 세계를 오가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집사는 독일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Jaime Laredo 교수에게 사사,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악대학교 및 대학원을 최고과정까지 Ulf Hoelscher 교수와 함께했다.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녀의 어릴 적 꿈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해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돌이켜보면,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홀어머니로부터 배운 것이 사교육의 전부였다. 어머니의 지도 아래 스스로 실력을 갈고 닦은 것. 독일에서 큰 학비 걱정 없이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소망을 품을 수 있었던 것은,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했던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그런 그도 극심한 슬럼프로 신앙을 놓아버릴 뻔했다. 2004년쯤 칼스루헤국립 음악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자신의 전부였던 바이올린과 함께 삶의 목표를 세웠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만족이 없었다. 바이올린이 그녀에게 점점 ‘바위’처럼 느껴졌다. 사랑에 빠졌던 악기가 가장 큰 고통이 돼 자신을 짓눌렀다. 이 시기에 양기인 목사의 신앙의 지도가 있었다.

박 집사는 “인생을 포기할 지경이 됐다. 2008년, 한국으로 임시 귀국했다.기도할 힘조차 잃어버린 순간 그의 귀에 불현듯 복음성가 한 구절이 맴돌았다”며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독일에서 오래 살아 한국 복음성가에 익숙지 않은 그의 귀에 들려온 구절이다. 저의 삶의 우선순위사 바뀌었다”고고백했다.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보자’는 엄마의 권유로 찬송가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간증 콘서트의 시작이었다. 그러면서 새 힘을 얻었고,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직접 앨범까지 제작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을 연주하면서 클래식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올린은 더 이상 최우선이 아니었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만이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 됐다.

그러던 가운데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쿨을 통해 장학생으로 미국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기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독일 정부에서 학비부터 생활비까지 지원받아 완벽한 장학생으로 유학을 마칠 수 있었다. 이 때까지 그에게 일어난 일들은 하나님의살아계심을 자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

그녀의 바이올린은 세계 3대 명기에속하는 ‘페트루스 과르네리’다. 독일의 국보급 악기로 꼽힐 정도. 그는 2003년부터 독일정부로부터 장학콩쿨을 통해 이 악기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자신에게도 바이올린이 전도의 도구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무대 위에서 오롯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만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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