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최초 선교사 전킨의 헌신 사랑 선교열정 배워야 ”

호남지역에 최초로 복음을 전해주었던 전킨 선교사. 전킨 선교사에게 복음의 빚을 지고 있는 군산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나서 그의 신앙의 발자취를 후대에 계승하기위해 전킨기념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군산장미공연장(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부속시설)에서 군산지역의 각 교단 대표와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전킨기념사업회 창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이사장 전병호 목사(전북기독교역사연구원)는 ‘전킨 선교사의 군산 선교역사’를, 상임이사 서종표 목사(중동교회)는 ‘전킨선교사 사진 소개’를 각각 발표했다.

전병호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군산의 근대 역사 속에 기독교의 역할과 공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중심에 전킨 선교사와 초기 선교사들이 있었다”며 “전킨기념사업회는 전킨 선교사 기념관을 건립을 주요사업으로 정하고,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며 “올해의 사업으로는 전킨 선교사 다큐멘터리 제작, 전킨 선교사의 신앙의 여정을 배우는 기도원정대, 전킨 선교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부흥회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서종표 목사는 “전킨 선교사의 군산을 비롯 호남지역에 대한 헌신과 사랑과 선교의 열정을 배워야한다”며 “올1월에 미국에 자비량으로 전킨선교사님의 출신 학교, 전킨선교사 부인 출신학교인 메리 볼드윈대학, 고향 크리스챤 버그 등을 방문해 전킨 선교사님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사진을 구해 금번세미나와 사진전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대한 반응은?
△전병호 목사 “군산은 지금까지 수탈현장과 적산가옥의 어두운 굴레가 씌어져 있었다. 지역민들과 성도들이 호남 최초 군산에 복음을 전한 전킨 선교사님에 대한 내용들을 잘 모른다. 전킨 선교사님에 의해 군산과 익산 남전교회, 김제 송지동교회를 비롯 전주, 나주 등 지역에 복음이 전해졌다. 한알의 밀알이 돼 주셨다. 전주기전대학이 전킨 선교사님을 기념하는 대학이다. 우리는 선교사님으로부터 많은 사랑과 복음의 빚을 졌다. 세미나와 사진전 등을 통해 선교사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후대에 전해줄 책임이 있다. 사진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사진전시관에는 교육을 수료한 해설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해설사들이 방문객들의 질문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올 1월에 전킨 선교사의 고향과 대학등을 다녀왔다는데.
△서종표 목사 “제가 올해 1월에 전킨 선교사님의 고향을 다녀왔다. 선교사님이 다니셨던 버지니아 대학과 리치몬드 유니온 신학교도 방문했다. 사진도 유가족의 도움을 받아 가져왔다. 전킨선교사님의 손자가 소장하고 있던 사진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가족사진, 초기 선교현황, 일상생활 등이 담긴 42점을 전시했다. 총 100여 점을 보내줬다. 손자 이름이 알프레도이다. 유복자의 아들이다. 전킨 선교사님께서 일찍 소천하셨다. 사모님이 다녔던 멜볼딘 대학도 찾았다.”

-전킨 선교사가 군산에 오게 된 배경은?
△전병호 목사 “전킨 선교사님의 할아버지가 남장로교 목사였다. 아버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는 검사로 기재돼 있다. 1891년도에 윤치호 선생님께서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때에 윤치호 선생님이 조선에 복음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7명의 청년들이 조선에서 복음을 전하기로 작정한다. 이 때에 전킨 선교사님과 사모인 레이몬 선교사님도 함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1892년도에 미국 남장로교의 허락을 받고, 일본 요코하마에 머물면서 조선어를 배우고 부산을 거쳐 제물포로 입국하게 된다.”

-전킨 선교사가 펼친 군산의 사역은?
△서종표 목사 “서울에서 선교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경기도 일대를 순회하며 훈련을 쌓았다. 이러한 가운데 선교 지역을 북장로교는 평양지역을, 감리교는 중부지역을, 남장로교는 호남지역으로 나누게 된다. 1893년도에 전주로 먼저가 답사를 했다. 호남최초로 복음의 발을 내딛은 선교사님이 전킨 선교사님이다. 서울에 상경한 후 도보로 인한 어려움으로 곤경에 처하자, 배를 이용해 전킨선교사님과 두루 선교사님이 군산에 도착한다. 군산에 호남본부를 설립한다. 당시 군산에는 75가구가 있었다. 도착 후에 수덕산에 집을 2채 구입하여 교회를 설립한다. 이 교회가 군산교회이다. 두루 선교사님은 호남 최초 병원을 설립한다. 지금은 없어졌다. 1982년도까지도 있었다. 2001년도에는 두루 선교사님이 병세가 악화돼 미국에 귀국을 한다.”

-궁멀이야기에 대해.
△전병호 목사 “궁멀은 구암동을 가르킨다. 1899년도에 일본 사람들이 군산이 개항되면서 밀려들어 오게 된다. 이들이 수덕산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조선인들은 바다와 민물(금강)이 만나는 궁멀지역에 자리를 잡는다. 당시에는 배를 타고, 지역마다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 지역에 선교부가 세워지고, 구암교회가 설립된다. 수덕산 인근은 대부분 일본인들이 살게되면서 자연스레 조선인들은 쫓겨나게 된다. 전킨 선교사님의 사랑방에서 교회가 출발됐다. 초가교회를 설립한다. 군산교회가 일본일들에게 의해 쫓겨나자, 궁멀지역으로 옮겨 구암교회를 설립했다. 개복동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기도처소를 세운다. 그 교회가 개복교회다. 1906년도이다. 지리적 어려움으 로 인해 군산교회를 섬기던 교인들이개복동에 머물면서 기도처소를 통해 개복교회가 설립된다.”

-소학교도 선교사들의 서재 등에서시작됐다는데.
△서종표 목사 “학교의 출발은 선교사님들의 서재 등에서 시작됐다. 그 시작이 영명학교이다. 이 학교는 오늘날 군산제일고가 됐고 여성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학교가 자연스럽게 세워졌는데 그것이 멜볼딘 여학교이다. 전킨 선교사님 사모가 미국서 다녔던 학교가 멜볼딘학교이다. 그 학교에서 선교헌금 등을 보내줬다. 이 멜볼딘대학교에서 보낸 선교헌금에 의해 운영됐다. 지금은 영광중학교와 영광고등학교로바뀌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