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문-구암-개복교회 역사사적지 지정

예장합동 제103회 총회에서 전주서문교회를 비롯한 총 10곳의 사적지가 한국기독교역사 사적지와 순교사적지로 지정됐다.예장합동역사위원회(위원장 김정훈 목사)의 청원안이 상정돼 통과된 이번 사적지 지정은 제도 시행이래 숫자상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도내에서는 전주서문교회(담임 김석호 목사), 군산구암교회(담임 김영만 목사), 군산개복교회(담임 여성헌 목사)등 3개 교회가 역사사적지로 지정됐다.

총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서문교회는 미국남장로교 선교부에서 세운 호남지역 최초의교회로 지금까지 민족 복음화와 호남지역 선교와 복음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으며 독립운동에 앞장선 김인전 목사와 배은희 목사,여성운동 선구자 방애인 선생 등이 있으며 교회에는 이들의 공덕비와 묘소 등이 잘 보존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 앞마당 종각, 선교사들이 세운 신흥학교와 기전학교가 신사참배 반대로 폐교할 당시 교회에 기증한 화분대, 교회 설립 초창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각종 자료들이 있다.

군산 구암교회는 미국남장로교 군산선교부의 활동지였던 궁멀에 설립된,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교회로 선교사들이 세운 영명학교 멜볼딘여학교 구암예수병원 등과 함께 전북지역 근대문명과 근대교육의 대표적 발상지를 이루기도 했다. 또한 1919년 한강 이남과 호남 최초의 만세운동을 주도한교회였으며 현재의 예배당은 호남선교 100주년 기념예배당으로 건립되었고, 1959년에 건축한 옛 예배당은 군산삼일운동기념관으로 사용해왔다. 현재 호남선교100주년기념비와 군산3·1운동기념비 등이 건립돼 있다.

개복교회도 구암교회와 역사를 공유하는 군산지역 최초의 교회이며 군산 3·5만세 운동에 김성은, 정지선, 홍종익, 전종익, 유희순등 많은 인물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며 조국독립과 민족운동에 앞장서왔다. 6·25한국전쟁 당시에는 청년회장 백형기 집사와 고인영 성도가 순교의 피를 흘렸다.

장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