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3주년기념 에스더운동본부 전남북연합통일광장기도회가 지난 13일 오후 7시 전주역광장에서 전주, 광주, 익산, 군산 등 지역 10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전남북연합통일광장기도회에는 탈북민1호 목회자 강철호 목사(새터민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말씀을 들었다.

 강철호 목사는 다른 탈북자들처럼 북한에 있을 때는 무신론자였다. 그러던 강 목사가 신앙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1997년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에서였다. 강 목사는 중국에 있을 때 처음엔 굶주인 배를 채우기 위해 교회를 나갔다. 교회에서 밥도 주고 재워준다는 말을 들었기때문이다. 그러다가 중국에서 남한 선교사들을 만나면서 하나님을 알게 됐고, 그 뒤 1997년 남한에 입국한 뒤 과천에 있는 은파교회의김광덕 목사를 만나면서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 그는 감리교 신학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4년 12월부터 탈북자들을 위한 새터교회를 개척하면서 처음엔 담임 전도사로 섬겼다. 그러다 지난 2009년 4월 탈북자로선 처음으로 감리교 제1호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강 목사는 “여기까지 오는데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어려운 순간에 칭찬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며 통일되면 1호 감리교회를 북한에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오늘의 남북한 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북한과의 관계성은 좀더 확실해지면, 믿어야한다. 특히 북한의 전략에 대해서는 믿음의 사람들이 기도하며 대책을 세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 2부 특별기도, 3부 감사와 축복 등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이진성 목사(예선교회) 사회, 유순길 사모 찬양, 정태화 목사(서머나교회) 기도,강철호 목사 말씀, 박에스더 목사 봉헌기도에 이어 특별기도가 있었다. 특별기도에서는 광주통일광장기도회 지부장김정수 목사 ‘대한민국 광복과 건국을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과 자손들을 위하여’, 익산통일광장기도회 지부장 임채영 목사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폐지를 위하여’, 여수통일광장기도회지부장 김정수 목사 ‘드루킹 사건의 공정한 수사와 판결을 위하여’, 새희망교회 이근모 목사 북한의 인권 회복과 비핵화 남북의 복음으로 자유통일을 위하여’ ,군산통일광장기도회 지부장 이인숙 목사 ‘탈북 여종원들 강제 북송반대와 난민허용 반대를 위하여’, 익산통일광장기도회 총무 심선영 전도사 ‘헌법 재판소 낙태 합법화 반대를 위하여’ 등 순으로 마쳤다. 또, 3부에서는 통합 전북노회장 강명식 목사 격려사, 전주통일광장기도회 지부장 양재록 목사 인사, 이진성 목사 인사, 전주동은교회 김복남 원로목사 축도 순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양재록 목사는 "남북한은 복음통일이 우선이다. 그 어떤 방법도 온전한 통일이 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의 성도들이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현재 남한에 있는 탈북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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