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2차 이주민 사역자 사례발표 및 세미나’가 지난 24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예멘난민 문제가 대사회적인 이슈가 되어버린 지금, 이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일지에 대한 찬반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는 시기에 개최돼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제주도에는 549명의 예멘 난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53명 정도는 최근 제주도 이주민 센터에 입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필리핀연정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김제연정교회 담임 조병남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문화 이주민들’에 대해 열린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목사는 한국사회가 급속도로 다문화사회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밝히고, “외국인들을 문화적 차이를 가진 우리의 이웃으로 인정하지 못하고인종차별과 적대적 편견 및 배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약과 신약 등에 등장하는 이주민들을 설명하면서 “예수님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고 돌보는 삶을 사셨다. 예수님의 관심은 사회 및 환경에서 소외당하며 배척받는 하층민, 이주민, 혼혈인등과 친구였다”고 했다.

 조 목사는 또, “예수님은 당시 이방인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 백부장을 칭찬하시고, 하인을 치료하신 일과 예루살렘 지역에 거주하는 헬라인을 맞이하신 일 등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거주자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이어 오늘날 한국인 공동체 속에 살고 있는 나그네인 이주민은 한국인들이 자신들 이익을 위해서 불러들인 사람들이다면서, “이주민은 한국인 특유의 배타성과 편견으로 고통받고 있다. 불법 체류자에게는 그 고통이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가 이주민들을 하나의 선교 대상으로만 여겨왔다며, “이들을 교회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들이 신앙적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군산기쁨나눔교회 김경태 목사와 생명나무교회 배가 드미트리 목사가 사례발표를 하고, ‘이주민 사역을 위한 전략 회의’의 시간도 가졌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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