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자에 동성애 저출산-인권 문제 의견 물어

본지는 전북기독교총연합회(회장 박종철 목사‧이하 전북기총)와 함께 지난 4일(월) 오전 7시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하여 ‘6 ‧ 13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소견정책 발표회 및 토론회’를 가졌다. 최근 반 성경적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어 교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동성애와 성평등’‘저출산문제’ ‘인권문제’‘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해 후보자들의 정책을 들었다.

이날 전북기총 동성애대책위원장 유병근 목사(완산교회)와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국민연합 공동대표인 본지 임채영 국장이 패널로 나와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책 발표회에는 도지사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와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 도교육감으로 출마한 이재경 후보가 모두 발언에 이어 자신들의 정책 소견을 밝혔다.

“동성애‧동성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패널 유병근 목사의 질문에 대해 임 후보는 “동성애 동성혼 문제는 인륜의 근간을 흔드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고 오늘 이런 화두가우리 사회에 던져졌다는데 대해 불행하게 생각한다”며 “지금 막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재앙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이런 법안이 발의되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정부가 성적지향과 성평등(동성애 포함)의 문제를 개헌추진을 통해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 후보는 “교육계와 협력해서 우리 사회가 이런 걱정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으며, 임 후보는 “잘못 포장된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대해 책임져야 할 자리에 가면 어려서부터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바른 우리 사회가 이런 걱정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동성애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반면, 동성애에 대한 반대 내지 비판하는 것을 차별행위로 보고 이를 금지시키겠다는 인권조례를통과시킨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임채영 패널의 질문에 임정엽 후보는 “전주시와 전북도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않아야 될일을 하는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로 앞장서서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회적 갈등과 충돌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설득하고 조절하면서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신 후보는 “전북에서는 일당독재를 20년간 하다 보니 견제하는 세력이 없어 야합으로 법안도 통과시키고 있다”면서 “깨어라 전북! 이라는 슬로건으로 견제하면서 바로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교육감 후보 토론에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임채영 패널의 질문에 대해 이재경 후보는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 서로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학생인권조례와 교사의 교권조례가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소수학생권리보호 속에 성적지향이 들어 있다. 이러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유병근 패널의 질문에 이 후보는 “전라북도는 학생인권조례가 51조, 교사의 인권조례는 15조로 너무 차별화 돼 있다.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이 인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학생신분에 맞는 인권으로 재개정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와 교육감후보로 출마한 김승환 후보는 패널의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보내온 것으로 대신했다.

도지사로 출마한 송하진 후보는“저출산문제에 대한 출산정책 대안”에 대해 “출산,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정책을 확산시키며, 가족친화적 양성평등적 사회문화를 조성하고 건전한 미래세대를 육성하겠다”고 답했다.

“동성애와 성평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계가 주장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도민의 행복과 질서를 위해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으며,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권리와 책임, 참여 기회를 보장해 양성평등 사회를 실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감에 출마한 김승환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전북교육청은 2014년 도의회에서 인권조례 제정 시행 중이다”고 밝히며 “학생과 교사 등 학교구성원 모두의 인권강화로 연계하고, 인권조례가 현장에서 잘 뿌리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동성애, 양성평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하고 개인의 성적지향성은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존중하며,사회구성원은 누구든 성별, 연령, 빈부,피부색, 장애-비장애 등으로 차별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도내 기독교의 목사와 장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왕의지밀(훈민정음홀)에서 열린 이날 “6 ‧ 13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소견정책 발표회 및 토론회”는 유병근 목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전북기총 상임부대표 송병희 장로(전주침례교회)의 기도와 전북기총 회장 박종철 목사(전주새소망교회)의 인사말, 전북성시화운동본부 회장 김종술 목사(한국샬롬교회)와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전회장 강희만 목사(영생교회 원로)의 격려사가 있었다.

/조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