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교역사 유산 포럼 열려

전북선교문화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전북기독교총연합회(회장 최원탁 목사)는 지난 6일 오후 1시 한국선교유적연구회와 함께 전북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북도 선교역사와 유산포럼’을 열었다.

회장 최원탁 목사는 “전북지역 선교 역사와 유산을 살피고, 선교문화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며 “전북지역의 교회가 현시대에 물려준 소중한 유산들을 돌아보며, 또한 후대에 계승해야할 믿음의 자산들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시기다. 특히 초창기 전북지역 선교역사와 주요 교회 및 기독교인들의 활동상 등 선진들이 남긴 문화유산 보존의 교회사적·문화사적 중요성을 전북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이 새기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시아의 기독교 세계 유산과 한국의 선교 유적’을 주제 발표한 한국선교유적연구회 서만철 회장은 “아시아에서 기독교 세계유산은 아직 인도와 필리핀 밖에 없고 일본은 2001년부터 신청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씨를 뿌리는 시기에 있다”며 “우리나라의 선교유적이 세계유산이 되면 기독교인 뿐 아니라 일반인도 선교사들이 우리를 위해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느끼게 될 것이다”며 “젊은이들이 유적을 찾으면 남다른 감동과 함께 신앙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기에 일을 추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라북도 선교유적의 보존 현황과 향후 대책’발표에서 예원예술대 전경미 교수는 전북의 선교유적지로 옛 예수병원(엠마오사랑병원), 예수병원 선교묘역과 선교사촌, 전주 신흥고 본관포치와 강당, 김제 금산교회를 들었다. 전 교수는 또, “전북 기독교 선교유적지의 사적 지정을 위해 옛 예수병원(엠마오사랑병원)과 너싱홈이라 알려진 건물의 문화재 지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선교사 가옥 등에 대한 개개의 문화재 지정, 기전학교에 대한 역사적 자료수집, 전통한옥과 벽돌 조적식 건물 축조라는 전통과 외래문화의 수용 등에 대한 학술적 가치를 더해야 한다”고 했다.

포럼에서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국제진료소장이 ‘Linton 집안의 호남 초기선고사역’, 한국선교유적연구회 박한길 고문이 ‘노아의 방주, 탐사 소고 및 향후 계획’,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송현강 연구위원이 ‘전라북도 초기 선교 역사와 근대 교육. 의료 선교’, 한국고전문화연구원 김천식 전임연구원이 ‘미국 선교사들의 활동이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원광대 홍승재 교수가 ‘전주선교기지 유적과 건축 특성’을 주제발표 했다.

또 한국전통문화대 김상태 교수, 공주대 이찬희 교수, 호남신학대 최원탁 객원교수,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정석동 상임총무, 희년교회 강순흥 담임목사가 나서 종합토론을 가졌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