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경제력이 아니라 주님보고 믿음으로 세워가는것

진안예석교회(담임 김영화 목사)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임직축하예배를 드린다. 예석교회는 설립 후 장로 임직식 등 안수집사 3명, 권사 3명 임직 등 최대 규모의 임직 축하식을 가진다.
지난해 부임 후, 사도행전 29장을 농촌 목회의 현장에서 써 내려가고 있는 담임 김영화 목사를 만나 교회의 설립과 역사 등에 대해 들어봤다.

-현재 교회가 있는 지역(마을)에는 몇 명이 살고있는지? 교회 소개를 부탁합니다.

“36년 전부터 신흥교회라고 불렸던 교회가 2017년부터 새롭게 진안예석교회 교회명을 바꾸어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예리마을에는 49가정과 석곡마을에 27가정이 살고 있습니다. 예석교회는 1981년 2월 첫 주에 세워진 3가정이 모여 예배처소를 마련하여 개척된 교회입니다. 예리마을과 800m 떨어진 석곡마을을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진안예석교회는 예리와 석곡의 모노그램같이 첫 자를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또, ‘예수님은 나의 반석’의 첫 자와 마지막 자를 합성한 느낌도 있고, 실제로 예리마을은 끌 예(曳) 진흙 (泥)를 쓰고, 석곡(石谷)은 돌 고개이니 예석은 산돌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끌고 가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장년 27명과 주일학교 12명으로 구성돼 있고, 오는 15일 임직축하예배를 드리게 되면 장로 1명, 안수집사 3명, 권사 3명, 은퇴권사 2명, 명예권사 6명 등제직회가 이뤄집니다.”

-다른 교회와 차별화된 특별 행사나 알리고 싶은프로그램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지요?

“읍내에서는 4km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른 교회에서도 전도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듯 진안예석교회도 한 달에 한 번 매월 첫 주 수요일에 전주세향교회 호떡 전도팀의 도움으로 호떡을 구워 마을 어르신들에게 호떡을 나누며 전도의 접촉점을 갖고 있습니다.”

-농촌 지역에서 목회를 하시면서 어떤 목회 철학을 갖고 계신지.

“전국에서 전북의 경제력은 최하위인데 같은 전북에서도 서쪽에 비해 동쪽 산간에 위치한 진안, 장수, 무주는 더 열악합니다. 하지만 주께서는 교회를 경제력 가지고 세워 가시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세워 가시고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특히 하나님께 산제사로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예배에 집중할 뿐 아니라 경건한 예배가 되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급성장 보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원하며, 폭포수 같은 영적 감흥이 아니라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영적 감동을 위해 인내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올해 목회의 목표는?

“금년 표어가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기대되는 교회’입니다. 내 욕심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라고 말하지 않고 진안군 308개 마을에서 진안예석교회가 있는 예리마을과 석곡마을이 진안군 복음화에 가장 선두에 설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숫자에서 4배로 부흥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한 계기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목회동기는요.

“5세 때 옆집 할머니 따라 교회에 출석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교회를 떠나 본적이 없습니다. 53년째 교회 출석과 25년의 목회생활, 그리고 오는 15일 위임식까지 갖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가 아닌 어린이부흥회를 열었고, 거기서 당시에는 은사인줄 몰랐던 체험을 하면서 선교사가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장로로 헌신하려던 청년시절에 담임 목사님의 권유로 신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목회지로 부임하게 된 동기와 계기는. 그리고 보람은.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겠다는 신학생 시절에 즐겨 불렀던 찬송 가사와 같이 어디든지 주께서 오라하시면 가겠다는 단순함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진안예석교회 담임으로 섬기게 됐습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느끼는 것이지만 성도들이 힘들고 지칠 때 그들을 위해 기도하여 문제가 해결되고 자녀를 순산하고, 직장에 취직되고 학교에 입학하게 될 때가 기쁘지만 그보다 더 보람이 있는것은 새신자 양육하면서 거듭나고, 믿음의 확신을 가지게 될 때가 가장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