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대학원장 김종훈 장로(장항성일교회)는 갑자기 대학원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며 ‘에 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린다. 그는 “나의 부모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어 주셨고, 나의 하나님은 또, 나의 자녀의 하나님이 되어 주셨다”고 말했다.

김종훈 원장은 전주대학교 이호인 총장으로부터 대학원장 임명과 함께 선교신학대학원장도 겸직을 부탁받고,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슴에 새기며 겸허히 받아들였다.김 원장은 전주대가 그간 진리, 평화, 자유의 교시 아래 기독교 정신의 구현이라는 건학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지난 반세기동안 지역을 섬기며,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왔다고 한다. 그 축복의 통로 역할이 바로 기도하는 대학이라는 것. 특히 그 축복의 통로가 교수선교회의 기도모임이다고 밝혔다. 그도 이 교수선교회 기도모임을 통해 학교발전과 함께 학생들의 영성훈련에 마중물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교수선교회와 신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대학원장과 선교신학대학원장, 기독교수선교회장 등 3개 직책을 맡았는데.

“전주대가 지난 50년의 발전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교수님들과 지역 목사님 그리고 학생들의 피와 땀의 결과이다. 특히 기독대학으로서의 하나님께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향후 50년을 바라보면서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져가야 한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직무를 충실히 감당하고 무엇보다 기도하는 학자와 교수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 기억되고 싶다.”

-전주대학교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형식에 치우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는 아픔이고, 현실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형식보다는 내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능력있고, 신실한 분들을 초청하며 세우고 있다. 교수님들이
현재 350여명 된다. 이 가운데 교수선교회원이 230명 된다. 매주 수요일 40여명의 교수님들이 모인다. 30분 예배와 함께 30여분 교제와 식사를 한다. 이 시간은 확실한 신앙고백과 함께 영성을 갖춘 교수님들이 차세대 기도하는 리더들을 양육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전심으로 실천하고 행동에 나서는 교수님들을 통해 미래의 크리스천 리더들이 양육돼 가는 것이다. 교수님의 기도가 학생들을 변화시키고,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동기가 될 것이다.”

-교수선교회를 섬기게 된 동기는?

“2014년 류두현 교수님께서 선교지원처장을 맡고 교수선교회 목요기도회 참석을 권유해왔다. 이때부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기도모임에 참석했다. 올해 교수선교회장을 맡으라는 교수님들의 권유에,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원장, 선교신학대학원장과 함께 3개 직책을 맡고 있다. 하나님께서 교수님들과 총장님을 통해 제가 정년퇴임 하기 전에 더 전심을 다해 섬김의 본을 다하라는 음성으로 듣고, 순종하고 있다. 총장님께서 목요기도모임을 빠지지 않고 섬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시는 곳마다 하셨다. 먼저 하나님께 전심을 다했더니, 그 은혜와 긍휼이 임했다. 사실 교수회장을 거쳤기에 원장은 생각하지 않았다. 정년을 1년 남겨 두고 선교신학대학원장과 전주대대학원장을 섬기게 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도가 있기에 전주대학교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수요점심기독교수모임도 갖고 있다. 매월 1회 전교수기도회와 연 2회 교수심령부흥회도 갖는다. 우리는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학생들을 정성으로 섬겨야 한다. 이것이 오늘 기독교수들의 본연의 자세이며 전도의 직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믿게 된 동기는?

4-5세 때에 어머니(박춘심 권사)의 손을 잡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 밥도 주지 않겠다고 하시며 엄하게 교육하셨다. 당시 어머니는 부흥회 인도차 오신 강사 오관석 목사님과 이강산 목사님 등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셨다. 처음에는 어머니께서 장항장로교회에 출석하셨는데 아버지(김관배 장로)와 결혼후에 온 가족이 성일교회에 출석하게 됐다.

-어릴 때 교회의 추억이 있다면?

“여름성경학교이다. 성경학교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당시 목요저녁예배도 있었다. 어른들은 수요예배, 아이들은 목요예배를 드렸다. 주일예배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성경암송대회였다. 어릴적에 암송한 성경구절은 지금도 한두번씩 반복해서 외우면 곧바로 암송된다. 마태복음 5장은 모두 외웠던 기억이 새롭다. 시편도 많이 외웠다. 지난 세월 되돌아보면, 어릴적 외웠던 말씀이 지금의 삶으로 인도했다. 유치부, 초등학교 교육이 그래서 중요하다. 어릴 때 스스로 무엇을 생각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님의 의도적인 신앙 교육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주일예배에 자녀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신앙교육을 병행해야 한다.”

-인격적인 신앙 체험은.

“가정과 교회에서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했다. 특히 중학교 시절에는 매일 가정예배를 드렸던 기억이 감격스럽다. 당시에는 사실 힘이 들었다. 지금도 학교에 출근하기 전에 혼자라도 예배를 드린다.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 외국 유학시절에도 자녀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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