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계가 현 정부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 국가인권위가 발표한 인권법에 포함된 동성애(성적지향)등 차별금지가 포함된 헌법개정에 절대 반대하며 이를 철회할 때가지 저지운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전북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북총연) 증경회장 황인철 목사와 전춘식 목사, 전북총연 사무차장 최운산, 군산기독교연합회장 최광렬 목사와 사무총장 고영환 목사 등은 군산모식당에서 국회 개헌특위 1소위원장 김관영 국회의원과 가진 감담회에서 전북지역 교계의 ‘동성애(성적지향)등 차별금지가 포함된 헌법개정’에 반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황인철 목사는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이고 국민의 행복을 지켜주는 기초이나 그럼에도 잘못된 방향으로 개정된다면 절대 다수 국민들에게 불편과 불행과 불평등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전북지역 교회와 성도들은 헌법 개정에 대해 정치권과 정부에게만 맡겨 놓지 말고, 지역민과 국민, 더불어 우리 기독교인의 결집된 의견으로 바르게헌법이 개정되는데, 국민의 권리를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춘식 목사도 “지난 1월부터 국회 개헌특위가 6개월 간의 논의를 통해 현행 헌법을 동성애와 동성흔이 허용되는 헌법으로 개정하려고한다”며 전북지역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결사반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관영 국회의원은 “1소위원장과 기독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가졌던 회의 내용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 파악한 후에 지혜롭게 행동하겠다. 한국교회의 유익이 되는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헌의 주요 내용은 대통령 권력분산, 지방분권 강화, 국민의 기본권 강화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행 헌법이 시대적상황과 국민 기본 질서를 위한 것으로, 미흡한부분이 있다면 개헌하는 것도 국민들의 여망이나, 헌법은 한 번 개정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신중해야 할 대목도 있다.

이병진 목사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일찌감치 개헌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포럼을 열고 자체 개헌(안)을 내놓은 상태이다. 인권위는 헌법개정시 기본권 보장을 강화하고 인권보호 체계 확립을 위한 헌법개정안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월 ‘기본권보장 강화 연구포럼’을 구성해 17회에 걸친 논의를 통하여, 헌법개정안(연구포럼안)을 마련했다”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깨워 기도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렬 목사는 현재 국회의 헌법 개헌특위의내용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먼저 전북지역 교회 목회자들부터 인권위가 발표한 한국교회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성적지향’, ‘성평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성도들에게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개헌특위는 내년 2월까지 개헌안을 준비하고, 6.13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에 부친다. 특위는 ‘헌법개정안(연구포럼안)’을 지난 6월 26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국민의견을 접수받고 있으며 국회 개헌특위 1소위원회는 오는 9월 7일 오후 2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헌법개정에 대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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