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일으키신 하나님”

어려운 고비를 막 넘긴 전주기린봉교회(담임 김진열 목사)에 다니는 강행순 집사(60)를 교회에서 만났다. 지난 6월 중순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강 집사가 밝은 표정으로 맞아 준 것은 기적이다. 당시 6월 22일 새벽녘에 오른쪽 다리를 다쳤던 강 집사는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택시를 타고친구가 일하는 중앙시장 가게에 갔다. 그런데 걷는게 부자연스럽고 어지러워하는 자신을 보던 친구는 병원 검진을 권유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강 집사의 큰 아들이 와서 병원으로 데려 갔다.

그는 이제껏 병원 신세를 한 번도 져 본적이 없었는데 당시 ‘5시전에 나온 병원 밥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는 사실을 뒤로하고 기억을 잃었다. 병원 의사들은 그의 식구들에게 “어머님이 사실 가망성이 없으니 준비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그렇게 의식을 잃었지만 4일이 지난 후에 정신을차릴 수 있었다. 큰딸과 남은 자녀들은 일주일동안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기도를 아끼지 않았다.

강 집사는 “6살 때부터 전주 호성동에 있는 신성교회를 다녔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이들을 가르쳐왔고 너무 즐거웠다”며 “친정 어머니도 교회를 안다니셨는데 제가 전도해서 권사님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다. 아마도 하나님이 할 일이 많은 저를 치료해주신 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주로 시집와서 100일도 안된 큰아들을 업고 산기도를 다니면서 ‘인형같은 딸’을 선물해주실 것을 기도했다. 정말 기도응답을 받아서 예쁜 딸을 출산하기도 했다.

“첫째 딸은 시집을 갔고 큰 아들은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고3 막둥이를 키우느라 아직 일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건강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네요.”세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왔다. 전주에 와서는 기린봉교회에 출석하면서 직접 장을 봐서 70여명의 점심을 책임지기도 했다. 그만큼 손도 야무졌다.

강 집사는 “하나님이 주신 건강에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며 “감사, 또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제가 아플 적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는 막내는 ‘엄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된다’며 당시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님이 저를 살게 해주심에 감사하다”고 연이어 강조했다. 그의 큰딸은 퇴원을 서두르면서 대자인병원에서 집 근처 유일여고까지 1시간까지 재활치료를 시키기도 했다.그 덕분에 건강도 회복하고 올 10월에는 권사임직도 받을 예정이다. ‘살아 있는 것도 기적’ 그리고‘한없이 주님께 감사하다’는 강 집사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해본다.

/이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