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독연 부여 할랄도축장 설치 반대 시위

‘부여 할랄도축장 반대범시민연대’(이하 할랄도축 반대위)가 지난 18일 오후 3시 부여 군청 정문에서 ‘부여 할랄도축장 설치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여군기독교연합회와 충남기독교총연합회등으로 구성된 지역 할랄도축 반대위는 현재부도난 도축장을 기존 사업자가 오는 25일 경매에서 다시 매입해 할랄도축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이 보도되면서 이날 ‘부여 할랄도축장 설치반대’ 기자회견과 함께 반대집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패한 유산인 할랄도축장 건립을 재추진하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꼼수에 전국민은 분노한다”면서 정부는 할랄도축장 사업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할랄도축은 이슬람 의식에 따라 잔인하게 도축하는 국제적 동물 복지 위반과 대한민국의 복지적 동물 도축규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이다. 특히 할랄 육류는 종교적도축방식(다비야)에 의한 것일 뿐, 건강·안전과는 전혀 무관하다. 무엇보다 잔인한 도축방식으로 인해 대부분의 나라는 할랄 도축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대한민국은 FTA체결 등으로 국제 무역규정 및 국제수역사무국(OIE) 등에서 권고하고 있는 복지적 동물도축규정을 수용하고 있다. 즉, 동물을 기절시킨 상태에서 도살한다.

할랄도축장 반대위는 “할랄산업 육성을 명분으로 잔인한 다비야 도축 전용시설 설치를 재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할랄 인증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을 이슬람 율법의 노예로 만들 수 있고, 할랄 인증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것은 특정 종교를 비호하는 종교 편향정책”이라며 “할랄 인증 자금의 일부가 테러자금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울러 “국가의 안전과 테러 방지를 위해, 정부가 눈먼 할랄육성 정책을 철회할 때까지 전국적 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했다. 그간 정부의 할랄식품 수출은 2016년 5월까지 3억6천만 달러에 그치고 있고, 2017년까지 할랄시장 수출 1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우는 등 탁상행정을 펼쳐가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무리한 탁상행정 계획으로 인해 수출증가보다는 무슬림관광객을 위한 기도처와 할랄 식당증가만 가져왔다.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슬람선교훈련원장 이만석 목사는 “할랄도축장건설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만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이슬람은 정치,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이슬람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이데올로기이다. 일종의 시스템이기에 도축장건설은 이슬람교와 결코 분리될 수는 없다”며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