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교역자리더연수회 전주서 열려

제25회 한일교역자리더연수회가 27일부터 30일까지 ‘종교개혁의 오늘날의 의미’라는 주제로 전주동신수양관과 전주신일교회에서 열렸다.

일본선교협력회(회장 강신원목사, 노량진교회 원로목사, 러시아장신대 총장)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일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100여 명이 모여 종교개혁이 가져다주는 오늘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선교협력회는 25년 전 한국의 림인식목사와 일본의 故 김덕성 목사(전 오사카교회 원로목사)가 일본의 복음화와 교회의 부흥성장을 위해 양국의 지도자들이 서로 기도하며 협력하기로 하고 설립한 선교단체이다.

본 선교회는 그동안 격년제로 양국을 오가며 교회리더연수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북해도 조잔케이 밀리오네 호텔연수장에서 ‘빛과 소금, 교회의 소명을 묻다’라는 주제로 연수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일장신대 구춘서 총장, 통합증경총회장 곽선희 목사, 고베개혁파신학교 교장 요시다 다까시 목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첫째날 개회예배는 강신원 목사 사회, 최임곤 목사기도, 림인식 목사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14:6) 제목 설교, 축도이어진 강의에서는 사회 김병열 목사, 기도 신정호 목사, 구춘서 총장 ‘프로테스탄트 은총의 교회와 배타성’ 제목 강의, 윤병조 목사 축도, 김영주 목사 통역 순서로 진행됐다.

구춘서 총장은 이날 강의에서 프로테스탄트 교리, 특히 칼빈주의의 하나님 주권사상에 근거한 은총의 교리가 일반 정치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배타적인 감정과 전투적 적대감을 더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식사회학에서 본 개인과 사회의 변증적인 관계, 막스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관계, 칼빈주의의 은총의 교리와 한국 프로테스탄트 교인들의 배타적인 반공주의 등에 대해 짚어가며 강의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한국교회는 위기 상황에 빠져있다며 “지속적인 젊은 교인들의 감소, 감동과 열정이 사라지는 예배, 심각한 도덕적인 권위의 상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교계 지도자들의 추문 등 진단결과는 상당히 심각하다. 이에 대해 다각도로 처방이 필요하나 신학적인 진단과 이에 근거한 목회자들의 갱신과 신학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날 강의에 나선 요시다 다까시 목사는 칼빈은 성도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고, 주님을 위한 교회를 이 세상에 남겼다면서 “칼빈도 좋지 못한 성격이 많았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로 쓰임 받았다. 처음부터 칼빈이 모든 것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칼빈의 유언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나와 같은 자를 멸망의 늪에서 건져주신 것뿐만 아니라 복음을 위한 사역자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다. 그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가 돼 주셨고, 그 아버지 품안에 지금 안기어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며 “우리들 또한 그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택함받은 것에 감사하고, 생애를 헌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전했다.

둘째날 오후 강의는 김동엽 목사 사회, 오성택 목사 기도, 오창학 목사 축도, 이병용 목사 통역 등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강의에 나선 곽선희 목사는 ‘교리적 설교의 지혜’(요1:14)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임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