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교회 청년들 전주서 5년째 영어캠프

5년째 미국 한인교회 동포 청년들이 여름방학기간을 이용, 전주지역 교회에서 영어로 말씀과 회화를 가르쳐주는 등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고 있어 화제다.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쉴만한교회(담임 박근성 목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미국 ‘Denver Fellowship Church 초청 영어캠프’를 진행했다.

지난 2013년에 처음 시작한 영어캠프에는 5개 교회 30여 명의 유년부 초중고등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찬양, 예배, 그룹게임, 성경공부, 소그룹 말씀 나눔 등으로 2박 3일 동안 이뤄졌다.

미국 한인 2, 3세대로 구성된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1년 전부터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준비한 가운데 예배를 비롯하여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한 이번 캠프는, 평소 공교육이나 사교육을 통해 어려서부터 영어를 습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대화 한 마디 하는 것에도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듣고 말하는 영어 장벽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줄 뿐 아니라, 영어로 복음을 전함으로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하나님을 더 바르게 알아가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

Denver Fellowship Church 멤버로서 세 번째 방문하게 되었다는 리더인 Emma(한국명 고은아. 29)는 “모두 10명이 영어캠프 강사로 고국에 와서 두 팀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며 “전주에 내려와서는 쉴만한교회에서 남녀 각 두명의 학생이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학생 1명과 고등학생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Emma는 “영어라는 도구를 갖고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 대해 나누고, 복음을 전할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해 참가했던 아이들이 이듬해 또 다른 친구들을 데려오는 열매 맺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며 이렇게 신앙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 즐겁고 기뻐서 해마다 고국을 방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8일에 입국하여 서울에서 두차례, 전남 무안, 경기도 파주 등을 거쳐 5번째로 쉴만한교회에서 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3주 동안의 예정된 캠프를 마치고 지난 7일(월)에 출국했다.

영어캠프에 참가한 이진우 학생(중2. 팔복제일교회)은 “처음에는 성경을 영어로 공부하게 된다는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캠프가 진행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영어 표현력도 늘었다”며 “내년에는 친구들에게도 자랑하여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캠프에 두 번째 참가했다고 말하는 고수민 학생(초6. 팔복제일교회)은 “영어로 하나님 말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독해력에 도움이 되었어요”라며 어른스럽게 대답했다.

박근성 목사는 “금년에는 캠프가 임박한 가운데 두 개의 교회가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연락이 온 관계로 지난해에 비해 학생 수가적어 아쉬웠지만 더 양질의 캠프가 되었다”며 “영어캠프를 진행하면서 Denver Fellowship Church 와의 협력을 통해 2명의 학생이 3주간 미국 방문이 이뤄지는 열매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쉴만한교회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1996년에 이어 2018년 2월중에 4박5일 일정으로 2차 일본 비전트립을 준비하고 있다.

/조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