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과 마이산으로 유명한 진안에 8월이 되면 상전면 배넘실 마을 일대가 샛노란 물결로 넘실거린다. 바로 진안군 상전면 배넘실교회 담임 이춘식 목사가 통일의 씨앗이 될 해바라기를 심은 것때문이다. 지난 5월에 파종한 해바라기는 8월에 만개하며 노란 동산으로 새 옷을 입었다.

어느새 아는 사람들은 아는 명소 중의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해바라기 축제도 열리게됐다. 2만여평의 땅에 무려 100만 송이의 꽃이 피었다. 이글거리는 태양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를 따라 만개한 해바라기가 볼거리를 더한다. 넓은 해바라기 밭 끝자락에 이어진 용담호는 운치를 더하며 연인과 가족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된다.

이춘식 목사(59)는 최근 배넘실마을의 마을만들기 위원장을 맡아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제1회 금지배넘실 통일 해바유 축제’를 담당하게 됐다.

이 목사는 “특별히 수확한 해바라기 기름을 생산해 일정부분 주민들의 복지 기반에 쓰여진다. 특히 올해는 북한 농촌마을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민들과의 화합도 돈독해지면서 마을에 활기가 돌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0년 8월 전도사로 배넘실교회와 인연을 맺은 이 목사는 지난 1992년 10월 목사안수를 받으며 배넘실교회의 담임목사가 됐다.

                                                                                                                                      /이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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