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전주천변에 벚꽃, 백합, 진달래 등이 흐드러지게 펴 봄동산이 된 전주완산교회의 목양실을 찾았다. 전주시 부활절 연합예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오성택 목사와 준비위원장 유병근 목사를 만나기 위해서다.

2017년 부활절연합예배는 어느 해보다 오성택 목사와 유병근 목사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이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두고 있기에 교계 지도자로서의 선택과 도전이 놓여져 있다. 무엇보다 교회까지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져 갈등과 반목으로 서로간 등을 돌리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교회와 교회, 성도와 성도들의 아픔을 화합과 함께 하나로 만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주시 뿐 아니라 전북 14개 시군의 각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는 과정과 연합예배를 통해 갈등에서 화합으로 그리고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나라와 민족을 섬기는 대통령이 세워지며 동성애등 차별금지법을 강력히 반대하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이들은 소망한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현황과 부활절에 대한 추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전주대 희망홀에서 올해도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린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또, 준비과정은?

오 성 택 목 사 “전주시기독연합회는 그동안 전주시청 광장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시 교회들이 연합해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려왔다. 지난해부터 전주대 희망홀에서 드리고 있다.

다소 장소는 시내 권에서 떨어져 있으나 예배 분위기와 입출입이 원활하다. 새벽 시간에 예배를 드리는데 입출입이 중요하다. 2017년 부활절 연합예배도 희망홀에서 드린다. 무엇보다 전주시 내에 속한 많은 교회들이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는데, 협조를 잘하고 있다.

준비위원회 모임도 지금까지 몇차례 있었다. 모두들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완산교회에서 준비기도회와 설명회도 가졌다. 고난주간에 마지막 점검한다. 올해도 전북CBS에서 1시간 동안 생중계를 한다.전주시내에 속한 각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참여해 부활의 소망을 나누며 교회로서의 사명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를 소망한다.”

유병근 목사 “2017년도 부활절연합예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가적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도 분열해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맞이해 연합으로 각 지역에서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진보나 보수 그리고 교파를 초월해 많은 교회들이 연합해 예배드리는 그 자체가 주는 의미는 소중한 것이다.

이 기회를 통해 교회들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고, 복음사역에 전념하기를 소망한다. 기대가 된다. 항상 내리막길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르막길을 내달릴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게 마련이다. 자복하고 회개하며 드려지는 부활절연합예배가되기를 바란다.”

-부활절에 예배드리고 기도하던 문화가 점차사라져 가고 있는데?

오성택 목사 “어릴적 군산에서 성장했다. 군산해성교회에 출석하며 부활절 새벽송도 참여했다. 성탄절 새벽송과 함께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에 새겨져 있다.

죽음에서 주님께서 다시 살아 나셨기에 부활에 대한 산 소망이 항상 어릴적부터 당시 새벽송은 축제 분위기이었다. 사계절 가운데 부활절 새벽송은 성탄절 새벽송보다 날씨도 포근해 아름다운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은 산업화 및 도시화로 인한 영향으로 대부분의 교회가 성탄절 새벽송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성탄절 새벽송과 함께 부활절 새벽송도 다시 진행했으면 한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전통을 통해 다음세대인 아이들에게도 새벽송의 의미를 심어주었으면 한다.

또, 그당시 계란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다.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성경학교나 성탄절 추억도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 다녔던 것처럼 부활절 새벽송도 계란을 받기 위해 다녔다. 그렇지만 그 추억도 하나님께서는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새겨지게 하셨다.”

유병근 목사 “스스로 교회를 찾아 3년 동안 다녔다. 문제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지않고, 교회에 출석했기 때문에 이 사실에 대해거부감이 들었고, 전북대 재학 중에 말씀을 공부하면서 예수님에 대해 반감이 더 생겼다.

그러나 성경이 쓰여진 시기를 알면서 성경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동시대의 사람들이 성경의 저자였다는 사실에 신뢰가 들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믿어지지 않았다. ‘누가 돌을 옮겼는가?’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이 책에 내용 가운데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무덤에 옮겼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고난 당하실 때에 제자들은 모두다 두려워서 도망갔던 사람들이다. 이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무덤에서 옮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로마 군인들이 무덤을 지키고 있었는데, 죽음을 무릅쓰고 예수님의 시체를 옮긴다는 것. 다시 생각해도 이치가 맞지 않는다. 예수님의 빈 무덤의 진실은 부활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자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무엇보다 내 자신의 마음이 자유로웠다. 어려웠던 환경이었으나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산천초목을 바라보면서 찬양하는시인이 되기도 했다. 연례적인 행사로 부활절연 합예배가 끝나서는 안 된다.”

-종교 500주년을 맞이했다. 오늘날 우리에게주는 특별한 의미는?

오성택 목사 “마틴 루터가 성경으로 돌아가자’라고 500년 전에 외치며 종교개혁을 시작했다. 사실 개혁교회는 더 많이 개혁되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수많은 교회들이 교회의 정체성을 잊어버리고, 변질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시대적 부름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외침이 각 처소마다 나타나고 있다. 초대교회 모습이 성경적이다. 마틴 루터가 부르짖었던 시대적 각성이 오늘 필요한 때이다. 결론적으로 성경적 회복운동이 필요하다. 500주년을 계기로 다시 부흥의 시간을 맞이했으면 한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유병근 목사 “‘개혁’이라는 말은 ‘원래의 형태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세속주의, 물질주의, 권위주의에서 탈피해 교회에 대한 신비감이 이 세상 사람들에게 다시 회복돼 전해주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사실 어릴적에 교회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동경심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들이 현재는 대부분 상실했다고 봐야한다. 초대교회는 교회에 대한 신비감이 있었다. 일반 사람들이 교회가 다르다는 의미를 가지고 접근하기도 했다.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를 통해 다시한번 회복해야 한다.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주도권을 내려놓고 순수성을 회복해야 한다. 말씀을 회복하고 사람을 세워가는 교회와 지도자가 돼야 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1,000만 명 가까이 집계됐다고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했다. 자부심도 있으나 이에 따른 책임감도 막중하다. 좋은 점은 계승발전 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경각심을 가지고 바꿔가야 한다.”

                                                                                                          /임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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