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2017년 한국교회의 전반적 신뢰도는 20.2%로 2013년 19.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세상과 소통’이 여전히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윤실은 지난 3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회를 신뢰하는가’의 질문에 20.2%만이 ‘그렇다’라고 응답했으며, ‘보통’은 28.6%, ‘그렇지 않다’는 51.2%로 절반이 넘는 수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2013년 대비 30~40대 연령층에서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가톨릭’으로 32.9%를 차지해 지난 조사와 동일하게 나타났으며‘불교’ 22.1%, ‘기독교’ 18.9% 순으로 기독교가 가장 낮은 순위를 보였지만 불교와 기독교의 격차가 6.7%에서 2.4%로 줄어들었다.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세상과 소통’, ‘사회통합에 기여’, ‘현 시국에서의 역할’은 모두 긍정비율이 40% 미만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 시국에 대한 역할 평가는 20%대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교회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개선점으로는‘불투명한 재정사용’이 가장 높게 지적됐다. 이는 과거조사 대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번 조사결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타종교에 대한 태도’(21.9%), ‘교회지도자들의 삶’(17.2%), ‘교인들의 삶’(14.5%),‘교회의 성장 제일주의’(12.3%)가 뒤를 이었다.